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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통장 쪼개는 게 맞나

blue_octLv.12026년 5월 21일조회 17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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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수익화 들어간 뒤로 제일 헷갈리는 게 돈이 많이 들어와서가 아니라, 돈 들어오는 모양이 너무 애매하다는 거임.

막 월급처럼 딱 날짜 맞춰 꽂히는 것도 아니고, 부업으로 편집 조금 봐준 거랑 광고비 비슷한 거랑 이것저것 섞이니까 앱 열 때마다 이게 생활비인지 남겨둬야 할 돈인지 감이 안 잡힘. 큰돈도 아닌데 이상하게 더 헷갈림. 한 5천원짜리 커피는 그냥 긁으면서, 정작 몇만 원 들어온 건 뭐였지 하고 한참 봄.

그래서 지난달부터 그냥 들어오는 통장을 하나 더 빼봤음. 이름도 거창하게 안 하고 “영상돈” 이런 식으로 해둠. 민망하긴 한데 앱에서 바로 보이니까 덜 쓰게 되긴 하네.

처음엔 수익 들어오면 바로 반은 주식 소액 매수로 돌리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섞자 했는데 그게 말처럼 안 됨. 애 학원비 빠지고, 본가 오가면서 기름값 나가고, 자취방 관리비 생각하다 보면 반이라는 숫자가 갑자기 너무 씩씩해 보임... 그래서 요즘은 그냥 들어온 돈에서 먼저 세금 비슷하게 남겨둘 몫 조금 떼고, 그다음에 남는 걸로만 매수 알림 걸어둠. 비율은 계속 바뀌는데 대충 손 안 대는 돈을 먼저 만드는 느낌.

웃긴 건 주식이나 코인 뭐 사느냐보다 통장 이름 바꿔놓는 게 더 효과 있었음. 예전엔 부업 돈 들어오면 갑자기 내가 뭔가 번 사람 같아서 배달 한번 시키고 그랬는데, 이제 “영상돈”에서 빠져나가면 괜히 찝찝함. 사람이 이렇게 단순한가 싶고.

근데 또 너무 쪼개니까 머리 아프긴 함. 생활비, 카드값, 애 비용, 본가 왔다갔다 비용, 영상 관련 돈, 투자용 돈 이렇게 나누다 보니 앱만 봐도 숙제장 같음. 자동이체 날짜도 조금만 꼬이면 잔액 맞추느라 밤에 누워서 폰만 보게 되고, 그러다 유튜브 알고리즘 타고 영상 하나 보다가 새벽 됨. 이게 재테크인지 그냥 앱 정리 놀이인지.

그래도 하나 건진 건 있음. 소액 매수는 남는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남는다고 착각하기 전에 빼두는 게 그나마 낫더라. 지난주쯤에도 몇만 원 남은 줄 알고 장바구니 담아놨는데, 따로 빼둔 통장 보니까 사실 쓸 돈이 아니었음. 안 봤으면 그냥 샀을 듯.

다들 이런 식으로 부업돈 따로 굴리나. 너무 잘게 쪼개면 피곤하고, 안 쪼개면 그냥 녹아 없어지고. 나는 지금 통장 4개 정도가 한계 같은데 이것도 많은 건가 싶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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