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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자리 열어본 뒤 고민

잠좀잘게요Lv.12026년 5월 22일조회 18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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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처음으로 점심 시간만 자리 열어봤음.

원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통으로 받는 게 마음 편해서 그렇게만 해놨는데, 요즘 글 보니까 낮 자리만 열어두는 사람도 있길래 나도 한번 해본 거지. 퇴직도 슬슬 생각해야 하고, 자가 주차장 놀리는 시간 줄이면 밥값 정도는 나오나 싶어서.

시간은 11시 반부터 2시 반까지로 해놨음. 강서 쪽이라 주변에 회사랑 식당이 좀 섞여 있어서 점심 때 차가 잠깐 들어오는 수요가 있긴 함. 가격은 내가 너무 세게 부른 건 아닌 것 같고, 근처 보면서 한 시간에 몇천원 선으로 대충 맞췄는데 정확히 잘한 건지 모르겠다.

처음 들어온 사람은 12시 조금 넘어서였음. 나는 그때 혼자 김치찌개 먹으러 나가 있던 참이라 알림 보고 바로 확인했지. 차 번호 맞고 사진도 찍혀 있어서 별생각 없었는데, 한 20분 뒤에 전화가 옴. 자리 앞쪽에 다른 차가 살짝 삐딱하게 물고 있어서 나갈 때 불편할 것 같다는 거임.

밥 먹다 말고 숟가락 내려놓고 다시 걸어갔음 ㅋㅋ

가보니까 막 못 나갈 정도는 아닌데, 초보면 좀 신경 쓰일 만하긴 했음. 그 차는 원래 우리 집 쪽 사람이 잠깐 댄 거라 바로 빼긴 했는데, 이게 낮 시간만 열면 이런 변수가 더 자주 생기나 싶더라. 통으로 월 주차 받으면 서로 알아서 패턴이 생기는데, 잠깐 들어왔다 나가는 차는 기대하는 게 좀 다르잖아. 자리도 깔끔해야 하고, 사진도 바로 봐야 하고, 문의도 빨리 받아야 하고.

두 번째 차는 1시쯤 들어왔는데 이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잘 쓰고 나감. 근데 나간 뒤에 보니까 바닥에 커피 컵 하나가 있었음. 그 사람이 놓고 간 건지 지나가던 사람이 던진 건지 확실하지도 않아서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냥 내가 치웠음. 이런 게 은근 기분이 이상함. 돈은 몇천원 들어왔는데 내가 관리인 된 느낌도 살짝 남.

그래도 빈 시간에 자리 돌아간다는 건 괜찮긴 했음. 원래 그 시간엔 거의 비어 있으니까. 문제는 내가 계속 폰을 봐야 한다는 거. 점심 먹다가도 보고, 시장 잠깐 가다가도 보고, 혹시 차 못 넣는다 할까 봐 신경 쓰이고. 이러면 부업인지 대기조인지 헷갈림 ㅠ

낮 시간만 열어두는 사람들은 보통 사진을 몇 장까지 올려둠? 나는 입구 하나, 자리 하나, 앞뒤 간격 보이게 하나 이렇게만 했는데 부족한가 싶음. 안내 문구도 너무 길게 쓰면 또 이상하고, 짧게 쓰면 전화가 옴. "앞쪽 공간 좁을 수 있음" 이런 식으로 미리 써두면 예약이 줄까 봐 그것도 애매함.

그리고 시간도 고민임. 11시 반부터 2시 반이 맞는지, 아니면 아예 10시부터 4시까지 넓게 열어놓고 알아서 들어오게 하는 게 나은지. 짧게 열면 관리가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시간만 계속 신경 쓰게 됨.

한번 해보고 바로 판단하긴 이른 거 아는데, 낮 자리 돌리는 게 생각보다 손이 가네. 다들 처음엔 이런 식으로 부딪히면서 맞춘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하게 보는 건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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