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차 넘길 때 이것저것 길게 적는 것보다 진짜 필요한 것만 남기는 쪽이 낫더라. 처음엔 나도 괜히 친절해 보이려고 설명을 많이 넣었는데, 막상 보면 읽는 사람은 핵심만 보더라고. 반납 시간, 주차 자리, 연료 상태 정도만 또렷하게 적어두니까 오히려 문의가 줄었음. 이상하게 길게 써놓으면 읽다 말고 헷갈리는 느낌도 있네.
사진도 비슷했음. 예전엔 차 외관만 대충 찍었는데, 요즘은 주차된 자리랑 주변 표지판이 같이 보이게 한 장 남겨두니까 나중에 서로 말이 덜 생기더라. 아주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보고 바로 알 수 있게. 이런 게 은근 편하네.
한 번은 안내문 줄이고 나서 더 깔끔해졌냐고 묻는 분이 있었는데, 내 느낌엔 맞는 말이었음. 이것저것 덧붙이는 것보다 실제로 자주 헷갈리는 부분만 잡아두는 게 낫긴 하다. 괜히 길게 적어둔 메모는 나만 안심하는 경우가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