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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짐은 포장부터 보네

choi_0727Lv.12026년 5월 21일조회 20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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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게 마감 전에 퀵 앱 한번 켜봤다가 괜히 머리 굴렸음. 분식집 배달도 정신없는데 왜 또 켰냐 싶긴 한데, 지난번에 첫 매출 한번 찍고 나니까 사람이 좀 욕심이 생기네. 이게 돈이 되는 건가? 아직은 잘 모르겠고, 그냥 예적금 넣을 잔돈 만든다 생각하면 마음 편한 듯.

달서구 안에서 짧게 도는 건 금액이 엄청 크진 않은데, 문제는 짐 상태임. 주소만 보고 가까워서 눌렀다가 박스가 생각보다 흐물흐물하면 진짜 손이 바빠짐. 어제도 죽전 쪽에서 성서 방향이었나, 거리 자체는 괜찮아 보였는데 박스 테이프가 반쯤 떠 있더라. 받는 쪽에서 터지면 누구 탓임? 괜히 내 탓 될까 봐 사진 한번 찍고, 보내는 분한테 테이프만 더 붙여달라 했음. 이런 건 말 안 하면 그냥 들고 가는 줄 아나 봄.

아오, 엘베도 은근 변수임.

낮에는 대기가 지치는 느낌이고 저녁은 건물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이 더 걸리는 거 같음. 특히 상가 건물은 주차 잠깐 하기도 애매하고, 지하 들어갔다가 차 빼는 데 10분 그냥 날아감. 앱에는 짧은 거리처럼 떠도 막상 해보면 신호, 주차, 엘베, 받는 사람 연락까지 붙어서 시간 계산이 달라지네. 그래서 요즘은 금액보다 픽업지랑 도착지 건물부터 봄. 로드뷰까지 보는 건 좀 유난인가 싶었는데, 한 번 헛걸음하니까 보게 되더라.

무게도 애매한 게 함정임. 소형이라고 해도 손잡이 없는 박스면 체감이 다름. 나는 가게에서 식자재 박스 맨날 들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내 물건이랑 남의 물건은 또 다르더라. 내 건 대충 들면 되는데 남의 건 모서리 찌그러질까 봐 신경 쓰임. 지난주쯤 보니까 추가요금 같은 것도 상황마다 다르게 붙는 거 같던데, 지금 기준은 잘 모름. 그냥 현장에서 괜히 말 길어질 바엔 처음부터 사진이랑 메모 남기는 게 속 편했음.

그리고 저녁 6시 전후는 진짜 고민됨. 가게 배달 주문도 살짝 살아나는 시간이라 퀵 하나 잡았다가 내 장사 흐름 꼬이면 그게 더 손해지. 근데 또 짧은 거 하나만 잘 걸리면 마감 전에 기분은 좋음. 사람 마음 참 간사함. 오늘도 켜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켜보겠지 뭐.

요즘은 큰돈 벌겠다는 느낌보다, 하루에 한 건이라도 동선 맞으면 잡고 아니면 말고로 가는 중임. 너무 쫓아가면 기름값이랑 시간만 새는 거 같음. 특히 왕복 빈차 되는 동선은 아직 내가 감이 없어서 그런지 손이 잘 안 감. 성서 쪽 갔다가 다시 월배로 빈손 복귀하면 괜히 허무함. 그 시간에 가게 냉장고 정리나 할 걸 싶고.

그래도 하나씩 해보니까 보는 눈은 조금 생기네. 짧다고 다 좋은 거 아니고, 금액 괜찮아도 건물 구조랑 짐 포장이 별로면 피곤함. 오늘은 그냥 가까운 데 뜨면 포장 사진부터 보고 눌러야겠음. 미친 듯이 뛰는 건 내 체질 아닌 거 같고, 잔잔하게 적금 칸 하나 더 채우는 정도면 됐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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