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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퀵 하나 보고 괜히 들떴네요

subway러Lv.12026년 5월 19일조회 15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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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커피 하나 사러 나갔다가 앱 켜봤는데, 아 진짜 이런 게 가끔 사람을 헷갈리게 하네요. 부천 쪽에서 인천 가까운 데로 가는 짧은 퀵 하나가 떠 있었는데 거리도 아주 멀진 않고 금액도 지난주에 보던 것보다 살짝 나아 보였음.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한 1만 중반쯤이었던 듯해요.

요즘 낮 시간 퀵은 애매한 게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는 날도 많거든요. 콜은 떠도 막상 보면 픽업지 골목이 좁거나, 도착지가 주차하기 난감하거나, 시간은 짧아 보여도 왕복 생각하면 밥값 빠지는 느낌 나는 것들. 근데 오늘 건 이상하게 손이 가더라고요. 내가 요즘 부업 1년 채워가는 시점이라 그런가, 작은 콜 하나 봐도 예전 생각이 좀 남.

처음엔 뭐든 잡으면 돈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짧은 게 꼭 좋은 것도 아니고 긴 게 꼭 나쁜 것도 아니네요. 중간에 비는 시간이 제일 문제임. 특히 낮에는 한 건 하고 나서 다음 게 바로 이어지면 괜찮은데, 30분 멍 때리면 금방 김 빠져요. 와 근데 오늘 본 건 도착지가 그나마 다시 돌아올 길이 있는 쪽이라 괜찮아 보였음.

결국 잡지는 못했어요 ㅋㅋ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사라졌네요. 이게 제일 사람 약 올림. 잡을까 말까 하다가 없어지면 괜히 더 좋아 보이는 거 있잖아요. 이미 남이 가져간 콜이니까 더 달달해 보이는 건지.

그래도 하나 느낀 건, 요즘은 낮에 너무 큰 거 욕심내기보다 동선 맞는 짧은 거 두세 개 보는 눈이 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본업이 들쭉날쭉해서 강의 없는 날에만 슬쩍 보는 편인데, 그냥 집에서 앱만 보다가 나가면 늦고, 아예 커피 마시러 나가듯이 근처에 있어야 잡을 확률이 있더군요. 물론 이러다 헛걸음도 많음. 커피값만 쓰고 들어오는 날도 있고요 ㅠ

부천 쪽은 특히 시간대가 애매해요. 오전엔 출근길 엉키고, 점심 전후는 짧은 건 좀 보이는데 막상 차 세울 데가 신경 쓰이고, 오후 늦게는 또 큰길이 답답함. 그래도 오늘처럼 딱 한 건 눈에 들어오는 날이 있어서 계속 앱을 지우진 못하네요.

헬스장도 등록만 해놓고 잘 안 가는데, 차라리 이런 거 한 건 뛰면 몸이라도 움직인 느낌은 남. 돈도 돈인데 그냥 하루가 너무 책상 앞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게 좀 좋기도 하고. 이상하게 말하면 부업인데 산책 비슷한 기분도 있음. 물론 막상 픽업 늦으면 그런 낭만 다 사라집니다만.

다음엔 고민 좀 덜 하고 눌러봐야겠어요. 너무 좋은 콜만 기다리면 아무것도 못 하는 거 같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잡으면 하루가 꼬이고. 이 중간 감각이 아직도 어렵네요. 부업 1년쯤 됐는데도 콜 하나 앞에서 이렇게 흔들리는 거 보면 참 사람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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