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견적 넣을 때 좀 바꾼 거

ENFP_피곤Lv.12026년 5월 18일조회 10추천 0댓글 10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견적 보낼 때 다들 어디까지 써서 보냄? 나는 예전엔 그냥 “가능함, 기간 얼마, 금액 얼마” 이런 식으로 짧게 던졌는데 생각보다 답장이 잘 안 오더라. 싸게 넣어도 조용하고, 길게 써도 조용하고. 그래서 뭐가 문제지 싶었음.

요즘은 크몽이든 프리모아든 처음 메시지에서 바로 가격부터 박기보다, 내가 이해한 작업 범위를 먼저 한 번 풀어서 적는 편임. 예를 들면 “상세페이지 1장”이라고 올라와도 진짜 필요한 게 기획인지, 디자인만인지, 문구까지인지 다 다르잖아. 그래서 “상품 설명 흐름 잡고 이미지 배치까지 보는 건지, 기존 원고 기준으로 디자인만 하는 건지에 따라 일정 달라질 듯함” 이런 식으로 씀.

이게 별거 아닌데 상대가 답장하기 쉬워지는 느낌이 있음. 나도 배민커넥트 하면서 느끼는 건데, 요청사항 애매하면 괜히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잖아. 의뢰인도 비슷한 듯. 본인이 뭘 맡기는지 말로 정리 못 한 상태일 때가 꽤 많음.

프로필도 예전엔 이것저것 다 한다고 써놨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흐릿했음. 로고도 가능, 상세페이지도 가능, 카드뉴스도 가능, 스마트스토어도 가능 이런 식이면 뭔가 편의점 진열대 같달까... 그래서 최근엔 내가 바로 예시 보여줄 수 있는 작업 위주로 앞에 빼놨음. “빠르게 해줌”보다 “수정 몇 번까지 봤는지”, “처음에 뭘 받아야 시작 가능한지”가 더 먹히는 거 같음.

금액은 아직도 어렵다. 너무 낮게 쓰면 나중에 내가 지치고, 너무 높게 쓰면 아예 읽씹임 ㅋㅋ 나는 그래서 첫 견적에 최저가 느낌으로 깔기보다 선택지를 두 개 정도로 말함. “원고 있는 기준이면 이 정도, 기획 같이 보면 더 걸림” 이런 식. 정확한 금액은 작업마다 달라서 딱 잘라 말하긴 애매한데, 최소한 내가 덤터기 쓰는 구조는 좀 줄었음.

그리고 답장 속도 은근 큼. 교대근무라 밤에 확인할 때도 많은데, 바로 못 해도 “내용 확인했고 퇴근 후에 범위 보고 다시 말하겠음” 정도만 남기면 끊기는 게 덜한 느낌임. 물론 이게 수주 보장 이런 건 아닌데, 아무 말 없이 몇 시간 지나가는 것보단 낫더라.

내가 요즘 느끼는 건 프로필 꾸미기보다 첫 대화가 더 중요하다는 쪽임. 예쁘게 써놓은 소개글도 필요하긴 한데, 결국 의뢰인은 자기 일이 덜 불안해지는 사람한테 맡기는 듯함. 나도 아직 시행착오 중이라 뭐가 정답인진 모르겠는데, 견적서가 가격표가 아니라 “내가 너 작업을 이렇게 이해했음” 보여주는 문서라고 생각하니까 좀 편해졌음.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