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장 쪽 매출이 영 시원찮아서 온라인 채널 좀 키워보려고 크몽이랑 프리모아를 같이 보고 있음. 내가 직접 다 하긴 귀찮고,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맡기기엔 또 찝찝하고. 참 애매함.
근데 견적 넣어보니까 프로필이 생각보다 먼저 보이네. 가격보다 먼저 보인다는 게 좀 웃기긴 한데 진짜 그랬음. 썸네일 예쁜 거보다도, 이 사람이 뭘 안 하는지 적어둔 쪽이 더 눈에 들어옴. 예를 들면 광고 세팅은 하는데 운영 대행은 안 한다거나, 상세페이지는 가능하지만 촬영은 별도라거나. 이런 거.
이게 별거 아닌데 마음이 편하긴 해.
지난주쯤 밤 10시 넘어서 견적 하나 보냈는데, 답장이 다음날 오전에 왔음. 늦은 건 아닌데 프로필에 평일 오전 답장 위주라고 적혀 있었으면 기다리는 동안 덜 신경 썼을 듯. 왜 사람은 괜히 앱 열어보게 되냐... 나만 그런가.
그리고 작업 예시도 너무 멋진 것만 있으면 살짝 거리감 생김. 내 가게 같은 작은 매장은 그렇게까지 화려한 거 필요 없거든. 일산 근처 조용한 카페 홍보물처럼 평범한 예시가 하나라도 있으면 오히려 믿음 감. 막 대기업 느낌 말고, 그냥 실제로 굴러가는 느낌.
견적서도 길게 잘 쓴 쪽보다 첫 문장에서 범위 딱 잡아주는 데가 보기 편했음. “이번 건은 채널 세팅이랑 기본 문구까지 보고, 광고 집행은 제외” 이런 식. 가격은 뒤에 봐도 되더라. 내가 돈을 안 보는 사람은 아닌데, 뭘 사는지 모르겠으면 싸도 손이 안 감.
나도 소액 주식 살 때 괜히 회사 설명 대충 보면 불안하잖아. 비슷한 느낌인가 싶기도 함. 결국 견적도 불안 줄여주는 쪽으로 가는 거 같음.
쿨한 척하고 비교 몇 개만 해보려 했는데, 막상 보니까 프로필 한 줄 차이가 생각보다 큼. 빈칸 많은 프로필은 그냥 넘어가게 됨. 실력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물어볼 게 너무 많아져서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