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들어가고 시간이 좀 생기니까 예전에 미뤄뒀던 오디오 콘텐츠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거든요. 거창한 건 아니고 인스타 공구하면서 자주 받는 질문이나 상품 고르는 얘기 같은 걸 짧게 녹음해보는 정도인데, 막상 광고 멘트를 넣으려니까 생각보다 신경 쓰이네요.
그냥 본문 흐름 중간에 “제가 써본 건 이랬어요” 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면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들어보면 갑자기 판매 방송처럼 튀어요 ㅋㅋ 영상은 표정이나 화면으로 좀 눌러지는데 오디오는 목소리만 남으니까 더 티가 나는 느낌이에요. 제가 원래 말이 빠른 편이라 그런가, 광고 부분만 괜히 또박또박 읽게 되고요.
처음엔 따로 녹음해서 붙이면 깔끔할 줄 알았는데 그건 또 너무 삽입 느낌이 나더라고요. 배경음도 앞뒤로 살짝 깔아봤는데, 이어폰으로 들을 땐 괜찮다가 차에서 틀어보니까 말소리가 묻히는 구간이 있어서 바로 뺐어요. 수성구 쪽 카페에서 노트북 열고 편집하다가 혼자 몇 번이나 같은 구간 돌려 들었는데 점점 뭐가 맞는지 모르겠는 상태가 됐네요.
요즘은 그냥 본편 다 녹음하고, 광고 멘트는 중간보다 끝쪽에 짧게 넣는 게 제일 덜 부담스러운 거 같아요. 초반에 넣으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바로 나갈 수도 있겠다 싶고, 중간은 흐름 끊기고, 끝은 그래도 들을 사람은 다 듣고 넘어가는 느낌이라요. 길이는 한 15초 넘어가면 저도 제 목소리가 지루해져서 못 듣겠더라고요 ㅠ
근데 또 너무 짧게 말하면 브랜드나 상품 설명이 부족한가 싶고요. 이게 참 애매해요. 광고주 입장에서는 언급이 분명해야 할 텐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티 안 나게 지나갔으면 하잖아요. 그 사이에서 제 목소리만 어색해지는 기분...
혹시 오디오 하시는 분들은 광고 멘트 톤을 본편이랑 똑같이 가세요? 아니면 일부러 살짝 구분되게 읽으세요. 저는 지금은 최대한 본편 톤으로 가는 쪽이 덜 민망한데, 다시 들어보면 또 너무 흐물흐물해서 전달이 약한가 싶네요. 녹음보다 playback 하는 시간이 더 긴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