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멘트 다시 녹음했는데 제일 걸리는 게 길이였음. 말은 별거 아닌데 30초 넘어가면 내가 들어도 갑자기 방송이 멈춘 느낌 나네. 예전엔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넣었는데, 요즘은 듣는 사람도 빨리 넘기는 손이 먼저 움직이는 듯?
어제 밤에 외주 수정 하나 끝내고, SaaS 쪽 알림 메일 밀린 거 보다가 괜히 오디오 파일 열었음. 새벽 1시 반쯤. 이 시간에 뭘 판단하겠다고... 아무튼 후원 멘트 3개 만들어서 들어봤는데 12초짜리가 제일 낫긴 하더라. 짧게 “이 에피소드는 후원으로 유지 중” 정도만 말하고 바로 본문으로 들어가는 게 덜 민망함.
광고음도 문제임. 음악을 조금 깔면 그럴싸해지긴 하는데, 목소리랑 같이 튀면 더 싫음. 나는 그냥 배경음 거의 빼고, 목소리 볼륨만 본편보다 아주 살짝 낮게 맞춤. 수치로는 대충 -16 근처 보면서 했는데, 내 귀가 더 믿을 만한가 싶기도 하고. 이어폰으로는 괜찮은데 노트북 스피커로 들으면 또 다르게 느껴짐.
위치는 앞에 바로 넣는 거보다 한 40초 정도 지난 뒤가 나은 듯. 처음부터 멘트 나오면 나도 다른 방송 들을 때 좀 짜증 남. 근데 너무 뒤로 밀면 후원한 사람한테 괜히 미안하고. 이런 거까지 신경 쓰는 게 맞나 싶은데, 한번 거슬리면 계속 거슬림.
파일명도 이번에 바꿨음. 날짜랑 버전만 붙였는데도 나중에 찾기 편하네 뭐. 예전엔 sponsor_final 진짜 최종 이런 식으로 해놔서 내 손으로 내 함정 파둔 상태였음.
필라테스 갔다 와서 몸은 풀렸는데 머리는 더 복잡함. 본업도 있고, 부업도 있고, 방송은 취미라면서 자꾸 일이 됨. 그래도 짧게 고친 뒤로는 내가 다시 들어도 덜 피곤하긴 해서 당분간 이 방식으로 갈 듯. 후원 멘트는 욕심내면 바로 티 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