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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물류는 꼭 물어봐야 함

디카페인끊음Lv.12026년 5월 22일조회 25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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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등포 쪽 배송 끝나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집 가기 전에 편의점 야간 공고 붙어있는 데를 하나 들렀음. 요즘 단가가 영 시원찮아서 부업 하나 더 붙일까 계속 보고 있었거든. 트럭 몰고 다니다 보면 새벽 시간은 익숙하니까 야간 편의점도 할 만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물어보니까 생각보다 볼 게 많네.

처음엔 그냥 시급이랑 요일만 물어보려고 했음. 사장님이 카운터 보시길래 커피 하나 사고 슬쩍 “야간 아직 구하세요?” 했는데 바로 시간대부터 말해주더라. 밤 11시부터 아침 8시였나, 대충 그쯤. 시급은 최저에서 조금 더 붙는 식이라 했는데 정확한 건 면접 때 얘기하자는 느낌이었음. 여기까진 뭐 예상했지.

근데 내가 괜히 배송하다 보니까 물류 시간부터 궁금하잖아. 그래서 “새벽 물류 몇 시쯤 들어와요?” 물었더니 새벽 2시 반에서 4시 사이로 왔다 갔다 한대. 이게 은근 중요함. 손님 없는 시간에 물류 몰리면 혼자 매대 채우고 냉장고 넣고 계산대 보고, 그 와중에 취객 한 명 들어오면 멘탈이 좀 갈릴 거 같음 ㅠㅠ

그리고 점포마다 다르긴 한데 튀김기 있는지, 커피머신 청소 누가 하는지도 봐야겠더라. 거기는 핫바랑 튀김류가 좀 많았음. 사장님 말로는 야간이 마감 청소 조금 하고 아침에 넘겨주면 된다는데, 이 “조금”이 사람마다 너무 다르잖아 ㅋㅋ 예전에 지인이 편의점 했을 때도 조금이라고 듣고 갔다가 바닥, 쓰레기, 택배, 물류까지 다 끌어안았다 해서 괜히 생각났음.

나는 그래서 매장 한 바퀴 괜히 천천히 돌았음. 냉장 매대 몇 줄인지, 택배 기계 있는지, 무인 계산대 있는지, 테이블에 오래 앉아있는 손님 많은지 이런 거. 진짜 공고에는 안 나오는 게 매장 안에 다 있음. 특히 야간은 손님 수보다 이상한 손님 비율이 더 피곤할 수도 있으니까 위치도 좀 봐야 하는 듯. 큰길 바로 앞이면 낫겠다 싶다가도 술집 골목 끼면 또 모르고요.

사장님이랑 얘기하다가 교대자가 몇 분쯤 오는지도 물어봤는데, 이거 물어보길 잘했다 싶었음. 아침 교대가 자주 늦는 곳이면 배송일이랑 같이 하긴 빡셀 거 같거든. 나는 오전에 가끔 배차 잡히면 바로 움직여야 해서 10분, 20분 밀리는 것도 은근 치명적임. 그냥 “아침 교대는 보통 정시에 되나요?” 정도로 물으면 분위기 안 이상하고 답 나옴.

집 와서 생각해보니 편의점 야간 공고 볼 때 시급만 보면 안 되겠더라. 물류 시간, 혼자 근무인지, 튀김이나 카페기계 있는지, 택배 많은지, 교대 시간 잘 지켜지는지 이 정도는 직접 물어봐야 함. 다 물어본다고 까다로운 사람 되는 건 아닌 거 같음. 어차피 들어가서 고생하는 건 내 몸이라서.

나는 아직 지원 버튼은 안 눌렀음. 필라테스도 겨우 두 달째라 몸 좀 풀리나 했는데 야간까지 붙이면 다시 굳을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요즘 벌이 보면 또 가만히 있을 수도 없네. 야간 공고 보는 분들 있으면 매장 한 번 직접 보고 물류 시간은 진짜 꼭 물어보는 게 나을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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