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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대타는 물류가 다네요

햇반러버Lv.12026년 5월 19일조회 11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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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친구가 급하게 야간 대타 한 번만 해달라 해서 퇴근하고 해운대 쪽 매장 갔다가, 편의점 야간이 생각보다 체력보다 순서 싸움이구나 싶었어요.

저도 예전에 잠깐 해본 적은 있는데 그때랑은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요즘은 무인 계산대 비슷한 것도 있고, 앱 할인이나 행사 적용도 손님들이 더 잘 알아서 오니까 계산 자체는 덜 무서운데, 물류 들어오는 시간이 진짜 크네요.

그날 11시 조금 넘어서 들어갔는데 앞타임 분이 “오늘 물류 좀 늦을 수도 있어요” 하고 가셨어요. 이 말 듣는 순간 뭔가 싸하긴 했거든요. 괜히 인스타 공구 피드 올릴 때 알고리즘 꼬인 날 같은 느낌... 기다리는 건 싫은데 내가 뭘 할 수는 없는 그 느낌이요.

처음 한 시간은 괜찮았어요. 담배 몇 번 찾고, 도시락 데우고, 컵라면 물 받는 분들 좀 있고. 근데 1시 넘어서부터 애매해지더니 2시쯤 물류 차가 왔어요. 문제는 그때 손님이 끊기질 않는 거예요. 야간이라 조용할 줄 알았는데 술 마시고 들어오는 분들, 야식 사는 분들, 택배 찾는 분들까지 계속 오니까 물류 박스는 쌓여 있고 계산대는 계속 울리고요.

냉장부터 넣어야 한다고 들어서 음료랑 유제품 쪽 먼저 잡았는데, 매장 동선이 좁으면 이게 진짜 빡세네요. 박스 잠깐만 잘못 두면 손님 지나갈 길 막고, 그렇다고 창고에 다 밀어 넣으면 다시 꺼낼 때 시간이 더 걸리고요.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야간 구할 때 물류 시간이랑 양은 꼭 물어보는 게 맞는 듯해요. 시급이 비슷하면 결국 그게 난이도 차이 같아요.

그리고 행사 매대 은근 손 많이 가요. 1+1 붙은 거 위치 바뀌어 있으면 손님이 바로 물어보는데, 저는 대타라 정확히 몰라서 포스에서 찍어보고 말했어요. 이게 별거 아닌데 계속 반복되면 정신이 좀 빠져요. 괜히 아는 척했다가 틀리는 것보다 찍어보고 말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새벽 4시쯤 되니까 오히려 조용해져서 그때부터 매장 정리하고 바닥 좀 보고 폐기 확인했어요. 폐기 시간도 매장마다 다르다던데, 그날은 도시락이랑 삼각김밥 몇 개 빼는 정도였어요. 이것도 처음이면 헷갈릴 수 있겠더라고요. 그냥 “폐기 언제 봐요?”를 먼저 물어보는 게 마음 편해요.

아침 6시 가까워지니까 출근길 손님이 또 몰리는데, 이때 진열 덜 끝나 있으면 되게 티 나요. 커피랑 에너지드링크 쪽 비어 있으면 다들 한 번씩 쳐다보고 지나가서 괜히 제가 찔렸어요. 회사 출근할 때 편의점 들르는 입장으로는 몰랐는데, 안쪽에서 보니까 그 빈칸이 엄청 커 보이네요.

끝나고 나와서 근처에서 김밥 하나 먹는데 손목이 살짝 얼얼했어요. 야간은 그냥 밤새는 게 힘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물류 들어오는 시간, 냉장 먼저 처리하는 순서, 손님 몰리는 타이밍 이 세 개가 겹치면 확 힘들어지는 거 같아요. 그냥 혼자 해보고 나니까 다음에 누가 야간 구한다고 하면 시간대만 보지 말고 물류부터 물어보라고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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