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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하나에 또 계산

감성camperLv.12026년 5월 25일조회 38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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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커피 물 올려놓고 휴대폰 봤는데 알림이 또 몇 개 와 있더라고요. 배달앱, 지역카드, 중고거래, 통신사 뭐 이런 식으로요. 예전엔 알림 뜨면 그냥 지우고 말았는데 요즘은 한 번씩 눌러보게 되네요.

오늘은 지역카드 쪽 알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울산 남구 쪽에서 쓰는 데가 아직 있나 싶어서 봤는데, 혜택이 있는 듯 없는 듯 애매하게 보여서 한참 들여다봤네요. 한 5천원쯤 아끼는 건가 싶다가도 조건 붙어 있으면 또 계산이 달라지잖아요. 생각보다 크네 싶다가도 막상 쓰려면 필요한 데가 아니면 돈을 더 쓰게 되는 느낌이고요.

점심쯤엔 당근 알림이 왔어요. 캠핑 의자 하나 올라왔길래 봤는데 상태는 괜찮아 보이는데 거리랑 가격 보고 잠깐 멈췄네요. 요즘 기름값도 그렇고, 가지러 가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싸게 사는 건지 그냥 새 걸 사는 게 나은 건지 애매해요. 중고거래도 예전엔 재미로 했는데 요즘은 이것도 작은 경제 활동처럼 느껴지네요. 부업 수익 들어오는 거랑 생활비 빠지는 거를 같이 보다 보니 더 그런가 봐요.

오후에는 블로그 수익 확인하다가 또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애드센스가 월 50만원대 왔다 갔다 하는데, 예전 같으면 그래도 용돈 된다 싶었거든요. 근데 요즘 이직 준비도 같이 하다 보니 본업도 흔들리고 부업도 안정적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알림 하나에도 괜히 민감해지는 거 같아요. 쿠폰 하나, 지원금 글 하나, 카드 혜택 하나가 다 생활하고 이어져 보이네요.

저녁에 근처 마트 갔다가 계산대 앞에서도 또 휴대폰을 켰어요. 이게 할인 되는 건지, 앱 쿠폰을 눌러야 하는 건지, 카드가 맞는 건지 확인하는데 뒤에 사람 있으면 괜히 마음이 급하거든요. 예전엔 그냥 샀던 것들도 이제는 한 번 더 멈추게 돼요. 그럴 수 있음.

요즘 게시판에 지원금이나 할인 알림 얘기 자주 올라오는 것도 이해가 가요. 다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돈이 나가는 속도가 눈에 보이니까 뭐라도 잡아보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또 너무 붙잡고 있으면 하루가 계산으로만 끝나는 것 같아서 좀 피곤하긴 하네요.

집에 와서 캠핑 의자 글 다시 봤는데 이미 거래중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살까 말까 계산하다 놓친 건데, 이상하게 아쉽진 않았어요. 그냥 오늘 하루도 알림 따라다니다가 내 소비 습관만 한 번 더 본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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