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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바꾸고 좀 편해짐

새벽세시러Lv.12026년 5월 20일조회 10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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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은 키링이랑 천 파우치 몇 개씩 보내다 보니까, 물건보다 포장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느낌임. 퇴근하고 책상에 앉으면 상품은 이미 다 만들어놨는데 봉투 두께 만져보고, 스티커 위치 바꿔보고, 괜히 한 번 더 흔들어보고 있음. 이게 뭐 하는 건가 싶다가도 받는 사람 입장 생각하면 또 대충 못 하겠네 뭐.

원래는 얇은 택배 봉투에 OPP 하나 넣고 끝냈는데, 지난주쯤부터 살짝 도톰한 무광 봉투로 바꿔봤음. 단가는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장당 몇십 원 차이였나 그랬던 듯. 근데 사진 찍어놓으면 확실히 얇은 봉투보다 덜 흐물거려 보이긴 함. 밤에 조명 아래서 찍어도 구김이 덜 보여서 그건 좀 마음 편하더라. 포장 사진 밤에 찍으면 다 칙칙해지는 거 진짜 사람 피곤하게 함 ㅋㅋ

작은 소품은 봉투 안에서 굴러다니는 게 은근 티 나서, 요즘은 속지처럼 얇은 종이 한 장 접어 넣고 그 위에 상품 올리는 식으로 바꿨음. 별거 아닌데 개봉할 때 덜 허전해 보이는 거 같음. 예전엔 구성품이 적으면 뭔가 빈약해 보일까 봐 스티커를 더 넣을까 고민했는데, 괜히 덤 늘리면 내 손만 바빠짐. 그냥 상품이 흔들리지 않게 잡히는 쪽이 더 나은가 봄.

배송도 요새 좀 보고 있음. 급한 건 퀵을 쓰는데, 같은 거리라도 시간대 따라 체감 단가가 달라서 아침에 앱 몇 개 켜놓고 비교하게 됨. 관악에서 강남 쪽 하나 보내는데 지난번엔 생각보다 차이가 나서 그냥 조금 기다렸다 보냈음. 정확한 금액은 그때그때라 말하기 애매한데, 급하지 않은 주문이면 하루만 여유 줘도 마음이 덜 급함.

이런 거 신경 쓰다 보면 내가 물건을 파는 건지 포장 실험을 하는 건지 모르겠음. 그래도 봉투 하나 바꿨다고 후기 사진이 조금 덜 초라해 보이면, 그날은 이상하게 기분이 좀 낫긴 하네. 작은 장사라는 게 이런 데서 왔다 갔다 하나 싶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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