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텃밭 물 주고 들어오면 꼭 택배 싸야 되는 게 웃기긴 함. 낮에는 알바 다녀오고, 밤에는 시험 책 펴놓았다가 결국 봉투 접고 있네. 근데 요즘 제일 걸리는 게 출고 사진임. 예전엔 그냥 물건 보이게 한 장 찍고 끝냈는데, 1년쯤 하다 보니 사진이 은근 말썽 안 생기게 해주는 것 같음. 포장 상태, 주소 부분 가림, 완충재 들어간 거 정도는 남겨두니까 나중에 내가 봐도 덜 헷갈림.
아오 근데 이게 또 너무 열심히 찍으면 판매 사진처럼 보여서 부담스럽고, 대충 찍으면 성의 없어 보임. 나는 요즘 흰 종이 한 장 깔고 형광등 바로 밑은 피해서 찍는 중임. 밤에 찍으면 비닐 반사가 심해서 색이 다 죽어 보이더라. 스티커 위치도 사진에 나오니까 괜히 삐뚤면 신경 쓰이고. 작은 키링이나 파우치 같은 건 상품보다 포장 여백이 더 커 보여서 한 번 더 손이 감.
다른 사람들은 출고 사진 어느 정도까지 남김? 그냥 내 보관용이면 대충이어도 되는데, 구매자한테 보낼 때는 기준이 아직 애매함. 에휴 괜히 포장보다 사진에 시간을 더 쓰는 날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