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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하나 바꿨는데 낫네

지갑얇음Lv.12026년 5월 21일조회 14추천 0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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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 위에 회색 폼보드 하나 깔았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확 살아남. 대단한 장비 산 것도 아니고 문구점에서 지난주쯤 집어온 얇은 판임. 가격은 한 5천원 안팎이었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남.

퇴근하고 밥 먹고 라디오 켜놓은 다음에 작은 키링이랑 천 파우치 몇 개 포장하는 편인데, 밤 사진은 아무리 찍어도 누렇게 죽어서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 새 직장 옮기고 나서 시간이 더 쪼개져서 사진 다시 찍는 것도 일처럼 느껴졌고. 근데 회색 판 깔고 스탠드 빛을 옆에서 약하게 주니까 색이 덜 튐. 흰 바닥보다 먼지도 덜 보이고, 검은 바닥보다 제품 모양이 안 묻히는 느낌.

아 이거 좀 신남.

예전엔 포장샷 찍을 때 봉투까지 다 펼쳐놓고 찍었는데, 요즘은 완성품 한 컷이랑 실제 넣는 완충재 살짝 보이게 한 컷만 찍음. 구매자 입장에서도 괜히 예쁜 연출보다 “이렇게 오는구나”가 더 궁금한 거 같더라. 반품 얘기까지 간 적은 없는데, 배송 중 눌림 문의 들어왔을 때도 그 사진 보여주니까 설명이 짧아져서 편했음.

봉투는 크라프트에서 무광 흰색으로 바꿨는데 이건 아직 반반임. 사진은 깨끗한데 손에 뭐 묻으면 티가 너무 남. 일산 쪽은 요즘 비 오다 말다 해서 배달 돌고 들어오면 손도 괜히 축축하고, 그 상태로 만지면 바로 표시 남더라. 손 씻고 해도 이상하게 신경 쓰임.

그래도 판 하나 바꾼 값은 하는 듯. 큰 세팅 바꾸기 전에 바닥색만 한번 보는 것도 괜찮네. 나만 이제 안 건가 싶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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