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상세 사진 괜히 늘린 게 아니었네

justvibesLv.12026년 5월 23일조회 18추천 0댓글 5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면 오히려 정신없나 싶어서 예전엔 앞에 예쁜 컷 두세 장만 넣었거든. 근데 요즘 보면 사람들은 예쁜 사진보다 약간 민망한 사진을 더 오래 보는 듯함. 손에 들고 찍은 거, 책상 위에 대충 놓은 거, 봉투에 넣기 전 상태 이런 거.

내가 파는 건 큰 물건도 아니고 작은 키링이랑 천 파우치 쪽이라 사진 한 장으로는 감이 잘 안 오나 봄. 특히 색감. 조명 받으면 훨씬 산뜻해 보이는데 실제로 받았을 때 살짝 톤 다운되어 있으면 괜히 내가 찔림. 그래서 요즘은 낮에 창가에서 한 번, 밤에 형광등 아래서 한 번 찍어둠. 아오 이게 일이긴 한데 문의는 좀 줄었음.

지난주쯤 올린 파우치도 처음엔 정면컷만 올렸다가, 지퍼 열어놓은 사진이랑 안감 사진 추가했더니 저장 수가 조금 움직이더라. 광고비는 그대로인데 ROAS가 너무 까칠해서 이런 작은 거라도 신경 쓰게 됨. 에휴 돈 나가는 건 빠르고 들어오는 건 느리네 뭐.

근데 신기한 건 포장 사진도 은근 봄. 나는 포장이 그냥 배송 전에 감싸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받는 느낌을 미리 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리본까지 과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크라프트 봉투에 스티커 붙인 정도인데도 그 사진에서 멈추는 사람이 있더라. 스토리 올릴 때도 완성품보다 포장 중인 손 사진이 반응이 더 있을 때 있음 (손톱은 늘 부끄러움).

요즘은 상품 설명도 길게 쓰는 것보다 사진 사이에 보이는 정보가 더 빠른가 봄. 크기 비교도 자로 재서 적어놓는 것보다 카드지갑 옆에 둔 사진 하나가 낫고, 색 이름도 코코아 브라운 이런 말보다 실제 천끼리 나란히 둔 게 덜 헷갈리는 듯.

물론 이러다 보면 촬영 폴더가 너무 지저분해짐. 비슷한 사진이 스무 장씩 있고 뭐가 최종인지 나도 모름. 그래도 판매글 올릴 때마다 문의로 같은 말 반복하는 것보단 나은가 싶어서 그냥 찍어두는 중. 작은 물건일수록 예쁜 척한 사진보다 설명 안 해도 보이는 사진이 더 세구나 싶었음. 요즘 사람들 눈이 빠른 건지 귀찮은 건지, 나도 그렇긴 하지 뭐.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