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은 소품 몇 개 올리면서 느낀 건데, 만드는 시간보다 사진 찍는 시간이 더 길어지네. 작품은 손에서 금방 나오는데 막상 올릴 사진 고르려고 하면 각도가 계속 애매함. 창가에서 찍으면 예뻐 보이다가도 그림자 지고, 책상 위에 두면 너무 밋밋하고... 이거 은근 사람 성격 나오나 싶더라. 나는 그냥 대충 찍고 싶어도 막상 올리려면 한 번 더 보게 됨.
포장도 비슷함. 봉투 하나 고르는 것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너무 크면 허전하고 너무 작으면 답답하고. 지난번엔 테이프 아끼겠다고 좀 빡빡하게 말았다가 다시 풀었던 적도 있음. 별거 아닌데 이런 사소한 데서 시간이 새네. 그래도 완성해서 보내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은 좋음. 손으로 만든 거라 그런가, 매번 조금씩 더 내 손맛이 남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