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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줄이는 게 낫네

바람잘날없네Lv.12026년 5월 19일조회 10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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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팔면서 제일 애매했던 게 옵션이었음. 색상도 몇 개, 사이즈도 몇 개, 포장도 기본이랑 선물용 나누고 그러면 뭔가 있어 보이긴 하잖아. 근데 막상 주문 들어오면 내가 헷갈림. 특히 밤에 외주 마감하고 나서 배달앱으로 뭐 시켜놓고 포장하면 정신이 반쯤 나가 있음. 아오.

처음엔 선택지가 많아야 사람들이 고르는 재미가 있나 싶었지. 근데 그게 진짜 그런가? 내 물건이 백화점 물건도 아니고 손으로 하나씩 맞추는 건데, 옵션이 많아질수록 재고만 애매하게 남더라. 베이지 리본은 다 빠지는데 회색은 계속 남고, 작은 봉투는 모자라는데 큰 봉투만 쌓이고. 이게 돈도 돈인데 자리 차지하는 게 은근 스트레스임.

그래서 지난주쯤부터 그냥 옵션을 확 줄였음. 색상은 잘 나가는 거 두 개만 남기고, 선물 포장은 요청 있을 때만 한다고 적어둠. 추가금도 한 5천원쯤 받을까 했는데 그건 아직 좀 눈치 보여서, 지금은 간단 포장만 기본으로 가는 중임. 대신 상품 사진에 실제 포장 상태를 한 장 더 올렸음. 말로 길게 쓰는 것보다 사진 한 장이 덜 피곤하네.

그리고 주문 메모도 내가 알아보기 쉽게 바꿔놨음. 예전엔 “리본 예쁘게 해주세요” 이런 거 보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멈칫했는데,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것만 딱 보이게 해둠. 손님도 덜 헷갈리고 나도 덜 꼬임. 미친 듯이 친절하게 다 받아주면 좋은 줄 알았는데, 결국 내가 지치면 오래 못 가는 거 같음.

작게 파는 사람일수록 옵션 줄이는 게 은근 답인 듯. 있어 보이는 것보다 안 틀리는 게 먼저네. 지금은 좀 심심해 보이나 싶어도 포장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음. 에휴, 진작 이렇게 할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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