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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자리 먼저 봐두는 거

yesss_okayLv.12026년 5월 20일조회 12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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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도우미 가면 늘 애매한 게 쉬는 시간임. 쉬는 시간이 있다고는 하는데 막상 어디 앉아야 되는지 모르겠고, 통로 한쪽에 서 있으면 괜히 눈치 보이고, 또 너무 멀리 가면 호출 못 들을까 봐 신경 쓰임. 나이 먹어서 그런가 발보다 허리가 먼저 오는 날도 있고.

지난번에 작은 이벤트 도우미 잠깐 갔을 때도 그랬음. 시작 전에 배치표 보고 내 자리만 확인했는데, 중간에 20분 비는 시간이 생기니까 다들 어디로 빠지는지 모르겠는 거지. 음, 괜히 혼자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물 마시러 가는 척 두 바퀴 돌았네 뭐.

그래서 요즘은 도착하면 화장실 위치랑 물 있는 데 말고, 잠깐 기대거나 앉을 수 있는 자리부터 대충 봐둠. 대놓고 휴게실 있으면 제일 좋지만 그런 데 없는 행사도 많으니까, 창고 앞 의자 하나라든가, 스태프 가방 모아둔 쪽 벽 옆이라든가, 사람 안 지나다니는 기둥 뒤 같은 데. 솔직히 이런 게 별거 아닌데 막상 해두면 덜 당황함.

개인적으로는 쉬는 자리도 동선 안에 있어야 낫더라. 너무 조용한 데 찾아서 멀리 가면 무전이나 단톡 확인 늦고, 담당자가 찾을 때 괜히 민망해짐. 그렇다고 안내 데스크 바로 뒤에 있으면 쉬는 게 쉬는 게 아니고. 한 발짝 빠졌는데 소리는 들리는 정도가 제일 무난한 듯.

그리고 가방에 작은 접이식 방석까지는 좀 과한가 싶었는데, 얇은 거 하나 넣어두니까 야외 행사 때는 괜찮았음. 한 5천원쯤 했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남. 의자 차가울 때나 바닥 턱에 잠깐 앉을 때 그냥 마음이 편함. 물론 너무 티 나게 펴고 앉으면 좀 그렇고, 스태프들 같이 쉬는 분위기일 때만.

이게 내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함. 젊은 친구들은 그냥 서서 폰 보고 금방 지나가던데 나는 다음 타임까지 체력 남기는 게 더 중요해져서 그런가. 다들 보통 쉬는 자리 미리 봐두는 편인가, 아니면 그냥 현장에서 흐름 보고 움직이는 건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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