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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 있는 공간 괜찮네요

한강가고싶다Lv.12026년 5월 22일조회 20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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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고 나면 괜히 공간 앱을 한 번씩 보게 되네요. 예전엔 그냥 사진 예쁘면 됐지 했는데, 주말에 마켓 물건 조금씩 챙기다 보니까 보는 게 달라짐. 의자 예쁜 거보다 테이블 높이랑 콘센트 위치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지난주쯤 분당 쪽에서 작은 공간 하나 빌려봤어요. 촬영하려고 빌린 건 아니고, 손으로 만든 소품들 포장도 좀 하고 사진 몇 장 찍고, 같이 하는 지인하고 가격표 붙이는 거 하려고요. 집에서 하면 식탁 위가 금방 난장판 되고, 가족들도 왔다 갔다 해서 괜히 정신없거든요.

공간은 크진 않았는데 작업대가 길게 있어서 그건 좋았네요. 이런 데는 막상 가보면 사진보다 좁은 경우가 있던데, 여긴 사진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창문은 한쪽에만 있었고 오후엔 빛이 좀 약했음. 그래도 조명이 너무 누렇지 않아서 물건 색이 크게 이상하진 않았어요. 이게 은근 중요하더라고요. 빨간색 원단이 갈색처럼 나오면 다시 찍어야 함.

냉장고는 있었는데 저는 쓸 일이 없었고, 싱크대 있는 건 편했어요. 컵 씻고 손 씻고 테이프 묻은 거 닦고. 별거 아닌데 없으면 불편한 것들 있잖아요. 화장실이 밖으로 나가서 복도 끝이라 그건 조금 귀찮았네요. 겨울이면 더 싫었을 듯해요.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세 시간 빌리고 커피 두 잔 값 여러 번 나간 느낌이었어요. 비싸다 싶다가도 집에서 치우고 다시 펼치고 하는 시간 생각하면 그냥 낫나? 싶고요. 주차는 한 대만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던 거 같은데, 저는 지인이 차 가져와서 저는 버스로 감. 짐 많으면 주차가 제일 먼저일 수도 있겠네요.

특이하게 좋았던 건 수납장 빈 칸을 잠깐 쓸 수 있게 해둔 점이었어요. 포장지, 가위, 테이프 놓고 움직이니까 바닥에 안 둬도 돼서 편함. 공간 빌릴 때 사진에 테이블만 보지 말고 짐 놓을 자리도 봐야겠어요. 사람 둘만 있어도 가방이랑 박스 때문에 금방 답답해져요.

아쉬운 건 문 여는 방식 안내가 좀 짧았던 거요. 비밀번호 누르고 손잡이를 한 번 더 올려야 열리는 식이었는데, 처음에 문 앞에서 멍하게 서 있었네요. 이런 건 문자에 한 줄만 더 써주면 좋은데 말이죠.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다시 빌릴 만했어요. 엄청 예쁜 공간은 아니고 그냥 일하기 편한 공간. 저는 오히려 그런 데가 낫네요. 사진용으로 꾸며진 곳은 테이블이 낮거나 의자가 불편한 데가 있어서 오래 앉으면 허리가 먼저 알아챔. 다음엔 오전 시간으로 한번 봐야겠어요. 오후엔 은근 마음이 급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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