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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할 공간 잡아본 얘기

세금처음Lv.12026년 5월 18일조회 19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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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편집하다가 갑자기 촬영 컷 하나가 비어서 공간을 급하게 잡았어요. 원래는 집에서 대충 찍으려 했는데, 부평 집은 낮에도 생활 소리가 은근 들어오거든요. 윗집 의자 끄는 소리, 복도 문 닫히는 소리,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는데 마이크 물리면 다 잡히네요.

그래서 스페이스클라우드랑 에어비앤비 둘 다 봤는데, 촬영용으로는 그냥 시간 단위 빌리는 데가 마음이 편했어요. 숙박 쪽은 아무래도 입실 시간이랑 퇴실 시간이 딱 잡혀 있고, 호스트한테 촬영 가능하냐고 따로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답 기다리는 시간이 더 피곤하더군요.

제가 본 건 부천 쪽 작은 주방 겸 거실 느낌 스튜디오였어요. 부평에서 차로 그리 멀진 않은데, 막상 장비 들고 가니까 가까운 것도 일이네요. 삼각대 하나랑 조명 작은 거 두 개 챙겼는데도 어깨가 뻐근했어요. 필라테스 두 달 다녔다고 체력이 갑자기 생기는 건 아니네요.

가격은 평일 낮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부담은 덜했어요.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한 시간에 몇 만원대 초반 정도였던 거 같아요. 다만 최소 이용 시간이 붙어서 결국 두세 시간은 잡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한 시간 반이면 되겠지 했는데 세팅하고 창문빛 보고 카메라 맞추다 보면 시간 그냥 갑니다. 저는 괜히 아끼려다가 마지막 20분에 말이 빨라져서 다시 찍었어요.

공간 사진만 보고 고르면 좀 애매한 게, 사진에는 넓어 보였는데 실제로는 카메라 뒤로 빠질 거리가 별로 없었어요. 광각으로 찍으면 되긴 하는데 영상에서 얼굴이 묘하게 부풀어 보여서 저는 별로더라고요. 다음에는 예약 전에 “카메라 놓을 거리 어느 정도 나오나요” 이런 식으로 물어볼 생각이에요. 별거 아닌데 이게 제일 중요했네요.

소음도 생각보다 봐야 해요. 제가 간 데는 큰 도로랑 살짝 떨어져 있어서 괜찮았는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중간중간 들어갔어요. 현장에서는 잘 몰랐는데 집에 와서 편집하면서 들리더군요. 영상 하는 분들은 냉장고 코드 뽑아도 되는지 물어보는 게 나을 듯해요. 물론 까먹고 안 꽂고 오면 큰일이니 조심해야겠죠.

호스트 응대는 빠른 편이었고, 주차는 근처 유료주차장 썼어요. 공간 자체보다 주차가 더 신경 쓰였어요. 장비 들고 골목 돌아다니면 기분이 좀 그렇잖아요.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마음 가라앉힌 다음 들어갔는데, 그 10분이 오히려 촬영보다 좋았던 거 같기도 하고요.

예약할 때 보니까 요즘은 파티룸처럼 꾸며놓은 데도 촬영 문의가 많나 봐요. 근데 조명이 너무 화려하거나 벽지가 튀면 편집할 때 화면이 산만해져요. 저는 나이 들어서 그런지 그냥 흰 벽, 원목 테이블, 창문 하나 있는 데가 제일 낫네요. 썸네일 욕심내면 또 달라지겠지만요.

이번에 느낀 건 공간은 예쁜 것보다 목적에 맞는 게 먼저라는 거였어요. 말은 당연한데 막상 앱 보면 사진 예쁜 데부터 누르게 되거든요. 저도 그랬고요. 다음번에는 동선, 소음, 카메라 거리, 퇴실 정리 시간 이 네 개만 먼저 볼 거 같아요. 가격은 그 다음이고요. 아끼려다가 재촬영하면 그게 더 손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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