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은 촬영 건 때문에 공간 임대 앱을 자주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고르는 기준이 애매하네요.
처음엔 그냥 사진 예쁜 곳이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예약하려고 보니까 시간이랑 조명, 소음, 엘리베이터 이런 게 더 크게 걸리더라고요. 특히 자연광 좋다고 적혀 있어도 시간대에 따라 완전 다를 수 있어서... 이걸 문의로 하나하나 물어보는 게 맞나 싶었어요.
지난주쯤 스페이스클라우드랑 에어비앤비 쪽 같이 봤는데, 비슷해 보이는 공간도 기준이 꽤 다르더군요. 어떤 곳은 2시간부터 가능하고, 어떤 곳은 최소 4시간이라 애매했어요. 촬영은 실제로 한 시간 반이면 끝날 것 같은데 세팅하고 정리하면 또 모르니까요. 괜히 짧게 잡았다가 허둥대는 게 제일 싫어서 결국 넉넉히 잡게 되네요.
가격도 처음 보이는 금액만 보면 안 되겠더라고요. 청소비가 따로 붙거나, 인원 추가가 있거나, 야간 시간이 조금 다르게 잡히는 곳도 있었어요. 지난주에 본 데는 시간당 한 2만 원대였던 것 같은데 최종 금액 보니까 느낌이 달라졌음. 제가 잘못 본 걸 수도 있고요.
공간 설명에 주차 가능이라고 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근처 유료주차장 안내인 경우가 있어서 이 부분도 좀 헷갈렸어요. 차로 장비 가져가는 사람 있으면 이게 은근 큽니다. 저는 큰 장비는 아니고 삼각대랑 조명 하나 정도였는데도 지하철로 들고 가려니 생각보다 귀찮더라고요.
그리고 후기가 많은 곳이 무조건 편한지도 잘 모르겠어요. 후기가 많으면 대체로 운영은 익숙한 느낌인데, 사진이 너무 잘 찍힌 곳은 실제로 갔을 때 좁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요. 광각 사진 때문인지, 가구 배치 때문인지. 그래서 요즘은 평수보다 실제 사용할 벽면이나 테이블 위치를 더 보게 됩니다. 이상하게 점점 까다로워지는 중.
문의할 때는 저는 그냥 필요한 것만 짧게 물어보는 편이에요. 몇 시쯤 자연광이 들어오는지, 실내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콘센트 위치가 괜찮은지 정도. 근데 이런 걸 다 묻자니 너무 예민한 사람처럼 보이나 싶기도 하고요. 공간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런 질문 많이 받겠죠?
혹시 여기서 공간 자주 빌려보신 분들은 예약 전에 꼭 확인하는 게 따로 있나요. 특히 촬영이나 간단한 인터뷰 용도로 빌릴 때요. 저는 이제 위치랑 가격보다, 실제로 들어가서 바로 작업 가능한지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사진 예쁜 곳보다 덜 피곤한 곳이 낫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