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 마켓 사진을 집에서만 찍다 보니까 배경이 너무 비슷해져서, 하루 정도 작은 공간 빌려서 제품컷이랑 짧은 릴스 같은 거 몰아서 찍어볼까 했거든요. 집은 고양이 털도 있고 택배 박스도 자꾸 보이고... 아무리 치워도 생활감이 남네요.
처음엔 그냥 시간당 금액만 보고 골랐어요. 송파 쪽이나 강동 쪽으로 검색하니까 평일 낮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데도 있더라고요. 2시간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장바구니처럼 예약 단계 들어가 보니까 청소비가 따로 붙거나 최소 이용 시간이 있거나, 보증금이 있는 곳도 있어서 살짝 멈칫했어요.
특히 청소비가 애매하던데요. 어떤 곳은 대관료에 포함인 것처럼 보이고, 어떤 곳은 마지막에 따로 붙고, 또 어떤 곳은 “원상복구 필수”라고 써 있는데 청소비는 없음. 그럼 내가 어느 정도까지 치워야 하는 건지 감이 잘 안 와요. 바닥 쓸고 쓰레기 가져가는 정도인지, 테이블 얼룩까지 다 닦아야 하는 건지요.
저는 소품 몇 개랑 조명 하나 가져갈 생각이라 짐도 은근 있을 거 같아서 입퇴실 시간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촬영은 1시간 반이면 끝날 것 같은데 세팅하고 정리하면 2시간은 너무 빠듯할 듯해서요. 괜히 2시간 예약했다가 막판에 허둥대면 더 피곤할 것 같고요.
그래서 이번엔 그냥 가격 제일 싼 곳 말고, 후기에서 “정리 기준 명확하다”거나 “퇴실 안내가 자세하다”는 말 있는 곳 위주로 보고 있어요. 지난주쯤 봤을 땐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시간당 금액은 더 낮았는데, 청소비랑 이동 생각하면 큰 차이도 아닌 느낌이었어요 (짐 들고 걷는 거 생각하면 더더욱요).
혹시 공간 빌려보신 분들, 청소비 따로 있는 곳이 차라리 마음 편한가요? 아니면 없는 곳도 그냥 상식선에서 정리하면 별말 없나요. 저는 괜히 이런 부분에서 눈치 보이는 타입이라 예약 버튼 앞에서 계속 멈추네요. 평일 낮에 3시간 정도로 잡으면 너무 넉넉한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