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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함 빌려본 얘기

광고비ㅠLv.12026년 5월 18일조회 12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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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애 학원 보내놓고 집에 돌아오는데 베란다 선반 하나가 계속 눈에 밟혔음. 흔들흔들하는데 드라이버로는 답이 안 나오는 그런 거. 전동드릴을 사야 하나 했는데, 솔직히 한 번 쓰고 말 물건이라 또 짐만 늘 거 같더라.

그래서 동네 공유 물품 빌리는 쪽을 좀 봤음. 앱도 있고 주민센터 쪽에 붙은 안내도 있고. 이름은 일부러 안 박겠음. 지역마다 다르고 조건도 계속 바뀌는 거 같아서.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 신분 확인하고, 물건 상태 사진 찍고, 반납 시간 맞추는 정도. 보증금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던데 내가 본 건 지난주 기준으로 부담될 정도는 아니었음. 드릴이랑 작은 공구 세트 같이 빌려서 토요일 오전에 후딱 썼다. 한 시간도 안 걸림.

근데 이런 건 빌리는 사람 성격이 좀 중요하긴 함. 나처럼 미루는 사람은 반납 시간이 더 스트레스임 ㅋㅋ 물건 쓰는 시간보다 닦고 챙기고 다시 넣는 시간이 더 신경 쓰였음. 그래도 사는 것보단 낫네 싶었다. 집에 두면 자리 차지하고, 충전기 잃어버리고, 나중에 필요할 때 배터리 방전돼 있을 그림이 너무 선명해서.

시장 갈 때도 요즘은 장바구니 대여 같은 거 보이던데, 그런 것도 약간 같은 느낌임. 엄청 대단한 공유경제라기보다 그냥 안 사도 되는 걸 굳이 안 사는 쪽. 돈 아끼려고 시작했는데 공간 아끼는 게 더 큰 듯.

부업도 그렇고 요즘은 뭐 하나 새로 하려면 장비부터 사고 싶어지는 병이 있음. 사진 찍는 조명, 포장 도구, 이동 카트 이런 거. 첫 매출 찍고 나니까 더 그러네. 근데 막상 빌려 써보면 진짜 필요한지 아닌지 빨리 티 남.

나는 앞으로 자주 쓰는 건 사고, 한 달에 한 번도 안 쓸 건 빌리는 쪽으로 가볼까 함. 특히 공구류랑 캠핑 쪽 물건. 캠핑은 애가 좋아하긴 하는데 우리 집은 두 번 가고 창고행 될 확률이 높아서 ㅠ

광명 쪽도 찾아보면 은근 있긴 있음. 다만 앱에 나온 재고랑 실제 가능 시간이 딱 맞는지는 매번 봐야 하는 듯. 이런 건 편하긴 한데, 결국 사람이 챙겨야 굴러가는 거라 좀 번거로운 구석은 남아있음.

그래도 한 번 써보니 생각보다 현실적이었음. 거창한 서비스보다 이런 작은 물건 공유가 더 체감됨. 돈 몇 푼보다 집에 물건 안 늘어난 게 제일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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