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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글도 힘 빼야 되나 봄

수익인증러Lv.12026년 5월 20일조회 13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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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험단 몇 개 보다가 느낀 건데, 예전처럼 무조건 신청 많이 넣는 방식은 좀 아닌 거 같음. 나도 처음엔 보이는 대로 눌렀거든. 밥집이든 생활용품이든 블로그 지수에 도움 되겠지 싶어서. 근데 막상 걸리면 조건이 생각보다 촘촘해서, 사진 몇 장 이상에 키워드 몇 번 넣고 방문 시간도 맞춰야 하고... 아 진짜 이게 체험인지 숙제인지 애매할 때가 있음.

지난주쯤 부평 쪽 카페 체험단 하나 봤는데 제공 금액은 괜찮아 보였음. 커피랑 디저트 해서 한 2만 원대였던 듯? 근데 원고료는 없고, 방문 가능 시간이 평일 낮으로 좁혀져 있더라. 나는 퇴사하고 시간이 좀 자유로운 편인데도 막상 그 시간에 맞추려니 이상하게 부담됐음. 갭이어랍시고 여유 생긴 줄 알았는데 임대료 인상 통보 받고 나니까, 시간 쓰는 것도 돈처럼 보이네.

체험단 글은 이상하게 너무 열심히 쓰면 광고 냄새 나고, 힘 빼면 조건 미달 될까 봐 신경 쓰임. 업체가 원하는 말이 뭔지는 알겠는데, 내 블로그 말투랑 안 맞으면 글이 붕 뜨잖아. 특히 제목에 지역명, 메뉴명, 분위기 다 욱여넣으라고 하면 그때부터 손이 잘 안 감. 검색 노출 생각하면 이해는 하는데, 읽는 사람 입장에선 좀 뻔한 글이 되기 쉬운 듯?

나는 요즘 신청 전에 이전 선정자 글을 살짝 봄. 글들이 다 비슷한 말로 시작하면 그 체험단은 일단 한 번 멈춤. 사진 구도까지 거의 같은 경우도 있더라. 그런 데는 담당자가 요구를 세게 하는 건지, 사람들이 알아서 맞추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 블로그랑은 좀 안 맞는 느낌임.

원고료 붙은 건 확실히 눈이 가긴 함. 근데 금액만 보고 들어가면 수정 요청이 은근 따라오는 경우가 있어서 피곤함. 예전에 한 번은 문장 표현을 너무 많이 건드리길래, 내 글인지 업체 글인지 모르겠더라. 그 뒤로는 제공 내역보다 수정 조건을 더 봄. 수정 1회 정도야 그러려니 하는데, 방향이 계속 바뀌면 그 시간에 그냥 다른 글 쓰는 게 낫지 않나 싶음.

사진도 은근 문제임.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가 좋아서 대충 찍어도 괜찮다지만, 매장 조명이 노랗거나 사람이 많으면 결과물이 확 죽음. 보드게임 모임 갔다가 근처 식당 체험단 사진 찍은 적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서 음식 사진 하나 건지려고 한참 기다렸음. 그날은 그냥 밥맛도 반쯤 날아감. 에휴.

그래도 체험단 자체를 나쁘게 보진 않음. 잘 고르면 블로그에 소재도 생기고, 동네 가게 새로 알게 되는 재미도 있음. 다만 내 블로그가 너무 체험단으로만 채워지면 이상하게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네. 일상 글 중간중간 섞여야 덜 딱딱한 듯? 나도 수익화 한 번 해보겠다고 덤비는 중이긴 한데, 결국 오래 가려면 내가 쓰기 편한 선을 알아야 하나 봄.

요즘은 신청 버튼 누르기 전에 잠깐 멈추고 생각함. 이거 내가 돈 안 받고도 한 번 가볼 만한 곳인가, 이 조건 맞추고도 기분이 안 상할까, 내 말투로 써도 되는 곳인가. 별거 아닌 기준인데 이거 세 개 걸러보면 생각보다 남는 게 많진 않음. 그래도 그게 맞는 거 같음. 블로그가 내 공간인데, 체험단 때문에 내가 밀려나는 건 좀 웃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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