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배달 하나 끝내고 성정동 쪽에서 잠깐 쉬는데, 시간이 붕 뜸. 다음 콜도 바로 안 잡히고... 편의점 앞에 앉아서 커피 하나 마시다가 체험단 앱을 괜히 열어봤음.
요즘은 퀵 단가도 들쭉날쭉이라 빈 시간에 블로그 글감이라도 하나 건지면 낫지 않나 싶어서 봄. 근데 막상 보면 다 좋아 보이는 게 문제네. 고기집도 있고 카페도 있고 미용 쪽도 있고. 나야 뭐 사진 잘 찍는 사람도 아니고, 글도 대단하게 쓰는 편은 아니라서 너무 꾸며야 되는 건 좀 피하게 됨.
하나 눈에 들어온 게 천안역에서 멀지 않은 밥집 체험단이었음. 금액은 지난주에 봤을 땐 한 2만원대 지원이었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남. 중요한 건 방문 시간이 내 동선이랑 맞냐 이거였음. 퀵 하는 사람은 괜히 반대편까지 갔다가 시간 잡아먹으면 그게 손해임... 체험단도 결국 내 시간이 들어가는 거라.
신청하기 전에 블로그 요구사항을 봤는데 사진 몇 장 이상, 글자 수 어느 정도, 키워드 몇 개 이런 건 평범했음. 근데 “방문 당일 업로드” 비슷한 말이 있으면 나는 거의 안 넣음. 그날 콜 밀리면 집 와서 씻고 누우면 끝임 ㅋㅋ 글 쓸 기운이 안 남. 이번 건 며칠 안에 쓰면 되는 식이라 괜찮아 보였음.
그리고 가게 위치를 지도에서 다시 봤지. 골목 안쪽이면 오토바이 세우기 애매해서 은근 신경 쓰임. 이게 별거 아닌데 나한텐 큼. 주차장 좋은 곳보다 그냥 잠깐 세울 수 있는 데가 마음 편함.
신청은 해놨는데 될지는 모름. 요즘 체험단도 경쟁이 꽤 있는 거 같음. 예전엔 그냥 가까우면 넣었는데, 이제는 내 블로그랑 안 맞는 건 굳이 안 넣게 되네. 먹고 나서 억지로 칭찬만 길게 쓰는 것도 피곤하고... 그냥 내가 실제로 다녀와서 쓸 수 있는 정도가 제일 나음.
생각해보면 체험단 고르는 것도 배차 보는 거랑 비슷함. 멀리 가서 큰 거 하나 먹을지, 가까운 거 가볍게 잡을지. 욕심내면 꼭 중간에 꼬이더라. 어제는 그래서 가까운 밥집 하나만 넣고 앱 닫았음. 커피는 다 식어 있었고... 콜은 그때 잡힘. 세상 참 타이밍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