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짜리 물류만 가끔 보다가 이사 보조도 뜨길래 보고 있었는데, 이건 뭔가 눌러보는 손가락이 잘 안 감. 물류는 힘들어도 대충 박스 옮기고 라인 타고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사는 남의 집 들어가는 거라 그런지 괜히 더 신경 쓰이네.
내가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고, PT 등록만 해놓고 헬스장 출석률은 처참해서 아오… 무거운 거 계속 드는 건 솔직히 겁남. 근데 단가는 물류보다 좀 나아 보이는 날도 있어서 자꾸 보게 됨. 지난주쯤 앱에서 본 건 오전 시작에 반나절 비슷한 것도 있었고, 종일은 더 길게 잡힌 것도 있었음. 금액은 공고마다 달라서 정확히 말하기 애매한데 그냥 물류보다 살짝 높나? 싶은 정도.
근데 이사 보조는 초보도 진짜 받아주긴 함? 공고에는 초보 가능이라고 적혀 있어도 막상 가면 냉장고나 장롱 잡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멈칫함. 손 빠른 사람들 사이에서 어버버하면 민폐일 거 같고.
그래서 일단 바로 지원은 안 하고 공고 볼 때 몇 개만 보는 중임. 엘베 있는지, 사다리차 쓰는지, 원룸인지 가정집인지 이런 거. 원룸 이사 보조면 그나마 해볼 만할 거 같은데 가정집 풀짐은 좀 빡세 보임. 그리고 집결지가 너무 애매하면 안 가려고 함. 새벽에 광명에서 어디 외곽까지 가는 순간 교통비랑 시간까지 먹어서 남는 게 별로 없더라.
물류 갈 때도 신발이 반이라고 느꼈는데 이사는 장갑이랑 신발 더 중요할 듯. 계단에서 미끄러지면 답 없잖아. 안전화까지는 아니어도 밑창 괜찮은 운동화 신고, 손바닥 코팅 장갑 하나 챙기는 게 나을 거 같음. 물은 말할 것도 없고. 이사 쪽은 중간에 편의점 들 시간도 없을 때 있다던데 진짜인지 모르겠네.
한 번 해보고 맞으면 가끔 끼워 넣기 괜찮을 거 같긴 함. 전자책 일은 앉아서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몸 쓰는 날이 있으면 머리는 비는 느낌도 있고. 근데 허리 나가면 그날 번 돈보다 병원비가 더 클 거 같아서 그게 문제지.
이번 주에 원룸 이사 보조 같은 거 뜨면 한 번만 가볼까 싶음. 아니면 그냥 또 물류로 튈 수도 있고. 겁은 많은데 통장은 더 겁나게 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