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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하고 퀵 생각남

lazy_pandaLv.12026년 5월 19일조회 15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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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퀵 단가가 들쭉날쭉해서 하루씩 끊어 하는 일도 한번씩 보게 됨. 천안 쪽에서만 움직이다가 지난주쯤 물류 하루짜리 하나 갔다왔는데, 이게 돈만 보고 들어가면 좀 헷갈리겠더라.

새벽에 모여서 차 타고 들어가는 곳이었고, 일 자체는 박스 옮기고 분류하는 쪽이었음. 막 엄청 기술 필요한 건 아니었는데 손이 계속 가야 해서 쉬는 시간 기다리게 됨. 퀵은 내가 멈추면 그냥 멈추는 건데, 여기서는 줄 맞춰 움직이는 느낌이라 내 페이스가 잘 안 잡힘.

난 나이도 있고 허리 생각해서 무거운 거 계속 드는 건 피하려고 했는데, 현장 가보면 가벼운 박스만 있는 날은 거의 없네. 처음에는 작은 거 위주라 괜찮다 싶었는데 중간부터 물건 섞이니까 어깨가 먼저 올라옴. 장갑은 준다고 했는데 내 손에 맞는 게 아니라서 그냥 내가 들고 간 거 썼음. 이런 건 진짜 챙겨가는 게 낫긴 해. 물도 마찬가지고.

밥은 한 30분쯤 먹었나. 식대 포함인지 아닌지는 공고마다 다르니까 나도 볼 때마다 헷갈림. 이번 건 밥이 나왔는데 맛이 어떻다 할 건 아니고 그냥 빨리 먹고 다시 들어가는 식. 커피는 근처 자판기에서 뽑았는데 500원인지 700원인지 그쯤이었음. 이런 작은 돈도 하루 일 끝나고 계산해보면 은근 남는 게 달라짐. 내가 너무 쪼잔한가 싶다가도 퀵 할 때 기름값 생각하면 또 그냥 넘어갈 게 아님.

좋았던 건 퇴근 시간이 딱 보였다는 거. 퀵은 저녁에 하나 더 잡을까 말까 하다가 시간 다 흘러가는데, 하루 일은 끝나는 시간이 대충 정해져 있으니 머리는 편했음. 몸은 반대고. 끝나고 집에 와서 동네 한 바퀴 걷는데 다리가 묵직하더라. 산책이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하고 걷는 건 또 다름...

요즘 단기 일 보면서 느끼는 건, 단가보다 장소랑 시간대가 먼저인 거 같음. 멀면 이동비 빠지고, 너무 이른 시간은 그날 하루 리듬이 다 깨짐. 차로 데려다준다고 해도 모이는 곳까지 가는 시간이 애매하면 그것도 일임. 특히 천안에서 아산 쪽 넘어가는 건 가까운 듯하면서도 시간 잘못 걸리면 답답함.

행사 보조도 한번 볼까 했는데 대기 시간이 길다는 글 보니 또 고민됨. 서 있는 시간이 길면 허리에는 그게 더 안 좋을 수도 있잖음. 물류는 차라리 바쁘게 움직이니까 시간은 빨리 감. 근데 다음날 퀵 타야 하면 무리하면 손해고.

하루 일로 깔끔하게 벌고 다음날 쉬는 식이면 괜찮은데, 퀵이랑 같이 섞으려니까 기준 잡기가 애매하네. 몸 쓰는 일 하루 하고 다음날 오토바이 타면 집중도 좀 떨어지는 느낌임. 나만 그런가.

혹시 나처럼 퀵이나 배달하다가 비는 날에 물류나 행사 보조 섞는 사람 있으면, 보통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궁금함. 단가가 조금 낮아도 가까운 데 가는 게 맞는지, 아니면 하루 버리는 셈 치고 멀어도 확실한 데 가는 게 나은지... 요즘 계속 그 계산만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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