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마감 밀려서 머리 식힐 겸 밤에 잠깐 나갔다가, 괜히 지도만 만지작거렸네. 요즘 공실 때문에 기분이 좀 가라앉아 있었는데 이상하게 콜 대기 자리 하나 잘 찾으면 하루가 덜 망한 느낌이라. 음, 수성구 쪽은 너무 큰길 바로 옆보다 한 블록 안쪽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 범어 쪽도 그렇고 지산동 넘어가는 데도 그렇고, 차 세워도 눈치 덜 보이고 편의점 불 켜져 있는 데가 은근 마음이 편하네.
어제 보니까 택시 줄 길게 서 있는 쪽은 콜이 바로 뜰 것 같아도 막상 대리 쪽은 애매하게 밀리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술집 많은 골목에서 살짝 빠진 데가 잡음이 덜했음. 편의점에서 물 하나 사고 10분쯤 있다가 앱 켜니까 짧은 거리 하나 걸렸는데, 이런 게 괜히 기분 좋지 뭐.
날 풀리니까 밖에서 대기하는 것도 덜 고역이라 그런가 봄. 이제 비만 안 오면 좀 살 만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