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스태프 하다 보니까 무선마이크 찾는 사람이 은근 있긴 함. 동네 작은 돌잔치나 학원 발표회 같은 데서 하루만 쓰고 싶어 하는 식. 나도 집에 예전에 중고로 잡아둔 2채널짜리 하나 있는데 이걸 그냥 묵히는 게 맞나 싶음. 배달 끝나고 밤에 케이스 열어보니 배터리 단자도 멀쩡하고 소리도 나긴 나네. 근데 마이크는 빌려주면 파손보다 분실이 더 신경 쓰임. 수신기 어댑터, 케이블, 건전지 넣는 뚜껑 이런 거 하나 빠지면 바로 골치 아픔.
지난주쯤 분당 쪽 카페 모임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하루 대여가 한 1만 원대 후반에서 2만 원 좀 넘는 느낌이라던데, 지금 시세는 잘 모름. 너무 싸게 주면 왕복 시간에 기름값도 안 나오고, 너무 세게 부르면 그냥 새 거 싼 거 사겠지 싶고. 카쉐어링 계산하던 머리로 또 이거 손익 따지고 있음. 물건이 돈 벌어주면 좋은데, 내가 물건 뒤치다꺼리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 그게 부업인가 잡일인가 싶네 뭐.
파우치에 번호표 붙이고 구성품 사진 찍어두면 좀 나으려나. 보증금은 받아야 할 듯함. 안 받으면 마음이 불편함.
작은 장비가 더 귀찮은 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