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촬영 끝나고 집에 오는데 동네 단톡 비슷한 데서 짐벌 하루만 빌릴 사람 있냐고 올렸거든. 사실 이거 팔까 말까 고민하던 물건임. 영상 편집하면서 가끔 쓰긴 하는데 요즘은 손떨방 좋은 카메라가 많아서 출근하듯 들고 나갈 일도 줄었고. 근데 저녁 7시쯤 근처 카페에서 만나서 넘겨줬는데, 대학생 둘이 과제 영상 찍는다고 하더라. 대여비는 그냥 하루 한 만원 조금 넘게 받았음. 이게 맞나? 싶었는데 배터리 충전기랑 케이스까지 챙기니까 은근 거래 느낌 나네.
다음날 돌려받을 때 보니까 흠집은 없었고, 오히려 내가 안 닦고 넣어둔 손잡이 부분까지 닦여 있었음. 아 진짜 이런 거 한 번 잘 끝나면 괜히 또 해볼까 싶어짐. 대신 설명은 생각보다 길게 해야 하더라. 밸런스 맞추는 거 모르면 그냥 고장난 줄 알 수도 있어서... 그 자리에서 5분 정도 켜보고 폰 끼우는 법 보여줬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카메라보다 이런 주변장비가 더 마음 편한 거 같음. 본체는 괜히 센서니 렌즈니 신경 쓰이는데, 짐벌이나 삼각대는 상태 확인도 빠르고. 물론 진상 걸리면 또 말 다르겠지. 에휴 그래서 아직 고가 장비는 못 올리겠음. 일단 안 쓰는 조명 스탠드부터 하나 더 올려볼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