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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장비 대여도 보이네

산책좋아함Lv.12026년 5월 19일조회 13추천 0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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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도구 모으다가 요즘 좀 웃긴 생각 듦. 나는 원래 모카포트랑 그라인더 이런 거 중고로 하나씩 줍는 편인데, 와 근데 이게 막상 집에 쌓이니까 쓰는 날보다 닦고 말리는 날이 더 많은 느낌임.

근데 지난주쯤 동네 중고앱 보다가 핸드드립 세트랑 전동 그라인더 빌려준다는 글 봤거든. 하루 얼마였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비싼 느낌은 아니었음. 보통 캠핑 갈 때 커피 내려먹고 싶은 사람이나, 머신 사기 전에 한번 써보고 싶은 사람이 찾는 식인 거 같더라. 나도 예전에 에스프레소 머신 사고 싶어서 며칠 유튜브만 보다가 결국 안 샀는데, 그때 하루만 빌려서 써봤으면 마음 빨리 접었을 듯. 아 진짜 장비는 영상으로 볼 때랑 직접 씻어보는 거랑 너무 다름.

커피 쪽은 대여하면 좋아 보이는 게 부피가 애매한 거 같음. 빔프로젝터처럼 확 큰 물건도 아닌데, 막상 사면 자리 차지하고, 안 쓰면 먼지만 먹고. 근데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선 위생 때문에 손 많이 갈 거 같긴 해. 드리퍼나 서버는 괜찮다 쳐도 그라인더는 원두 기름 냄새 배고, 세척도 애매해서 대충 빌려주면 다음 사람한테 바로 티 날 듯함. 그래서 그냥 예쁜 세트보다 케이스랑 청소솔까지 같이 묶어두는 게 더 중요해 보였음.

나도 작은 핸드밀 하나 남는 거 있어서 올려볼까 생각했는데, 이건 택배로 보내기보다 근처 직거래가 나을 거 같음. 유리 서버 같은 건 박스가 진짜 일이고, 깨지면 서로 피곤하잖아. 달서구 쪽은 카페도 많고 자취하는 사람도 많아서 한번쯤은 수요 있을 거 같긴 한데 막 돈 크게 될 느낌은 아님. 그냥 안 쓰는 물건이 놀고 있으면 커피값 정도 나오는 정도?

근데 또 이런 소소한 게 몸 덜 쓰는 부업이라 괜찮아 보이기도 함. 배달 뛰면 확실히 돈은 바로 보이는데 무릎이랑 허리 느낌이 하루마다 다름... 요즘은 그냥 집에 있는 물건으로 부담 덜한 거 찾게 되네. 커피 장비 대여는 사진만 깔끔하게 찍고 상태 설명 솔직하게 적으면 한두 번은 굴러갈 듯. 문제는 내가 빌려주기 전에 또 새 장비를 사고 싶어진다는 거임. 이게 제일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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