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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시간엔 역이 낫네

ramen_loverLv.12026년 5월 19일조회 2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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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분당 쪽에서 보니까 피크 딱 끝난 뒤가 제일 사람 마음 흔들리게 함. 그냥 집에 들어갈까, 한두 콜 더 탈까 이 생각만 계속 남.

점심 피크 끝나고 1시 반에서 3시 사이쯤 말하는 거임. 이 시간이 참 애매함. 식당 앞에서 버티면 조용하고, 그렇다고 멀리 움직이면 빈손으로 기름만 쓰는 느낌 나잖아. 나는 요새 그냥 역 근처나 오피스텔 많은 쪽으로 천천히 붙는 편임.

서현이나 정자 쪽은 콜이 막 터지는 느낌은 아닌데, 이상하게 짧은 거 하나씩 걸릴 때가 있음. 특히 카페 음료나 샐러드 같은 거. 금액은 큰 기대하면 실망이고, 그냥 이동거리 안 꼬이면 할 만한 정도. 지난주에 봤을 땐 한 4천원대 후반에서 5천원 조금 넘는 것도 있었는데 그때그때 다르니까 뭐라 못 박긴 그렇고.

예전엔 피크 끝나면 바로 편의점 앞에서 커피 하나 들고 멍 때렸는데, 그러면 몸은 편한데 앱만 계속 쳐다보게 됨. 그게 은근 더 피곤하더라. 차라리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대기하는 게 마음은 덜 답답함. 러닝 크루 나갔다가 며칠 못 버틴 사람이라 걷는 것도 귀찮긴 한데 ㅋㅋ 그래도 배달할 땐 이상하게 움직이게 됨.

느낀 건 식당 많은 골목 안쪽보다 큰길 가까운 데가 낫다는 거임. 콜 잡히고 픽업 가기도 편하고, 취소하거나 거절해도 다시 빠지기 쉽고. 골목 깊이 들어가면 콜 하나 잘못 물었을 때 빠져나오는 시간이 좀 아까움. 특히 학교 끝나는 시간 겹치면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더 그럼.

오피스텔 많은 쪽도 은근 봐야 함. 내가 오피스텔 임대 조금 굴려서 그런가 그런 건물들 보면 생활 패턴이 좀 보이는데, 점심 늦게 먹는 사람들 진짜 많음. 재택인지 프리랜서인지 모르겠는데 2시 넘어서도 혼밥 메뉴 들어가는 거 꽤 봄. 다만 엘베 느린 건물 걸리면 짧은 콜이어도 시간이 훅 감. 이게 제일 속 쓰림.

쿠팡이츠랑 배민 켜놓고 보면 같은 동네라도 느낌이 다름. 어느 날은 쿠팡이 조용하다가 갑자기 한쪽으로 몰리고, 배민은 잔잔하게 하나씩 뜨고. 둘 다 켜놓는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소리만 정신없을 때도 있음. 나는 요즘은 한쪽 먼저 보고 너무 안 뜨면 다른 쪽 보는 식으로 함. 멀티로 욕심내면 괜히 판단만 느려지는 거 같음.

비 오는 날은 또 다르긴 한데, 요즘처럼 날씨 애매하고 바람만 좀 부는 날은 피크 뒤 콜이 더 얇게 흩어지는 느낌임. 그래서 멀리 욕심내는 것보다 가까운 거 위주로 잡는 게 낫다 싶음. 한 번 2키로 넘는 거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무것도 안 잡히면 그 시간 통째로 빈칸 됨. 이게 하루 끝나고 보면 은근 티 남.

나만 그런가 싶은데, 점심 끝나고 바로 쉬는 사람보다 한 30분만 더 버티는 사람이 결국 몇 천원이라도 더 챙기는 것 같음. 물론 그 몇 천원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의미 없고. 요즘 부업 수익 인증 글 보면 다들 대단하네 싶다가도, 막상 현장에선 그냥 작은 판단 몇 개 쌓이는 거더라.

오늘도 2시쯤에 그냥 접을까 하다가 역 근처 붙어서 커피 하나, 김밥 하나 짧게 하고 들어왔음. 큰돈은 아닌데 빈손으로 끝낸 느낌은 아니라서 그건 괜찮았음. 애매한 시간 진짜 애매함... 그래도 완전 버리는 시간은 아닌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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