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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맡길 때 샘플 먼저 받아?

면접잘봐야지Lv.12026년 5월 18일조회 8추천 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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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상품 상세페이지 영문으로 좀 돌려야 해서 번역 외주 알아봤음. 쿠팡 쪽은 그냥 국내용이라 괜찮은데, G마켓 글로벌 쪽으로 살짝 손대볼까 하다가 막히더라. 내가 영어를 아예 못 하는 건 아닌데 판매 문구는 괜히 한 단어 삐끗하면 촌스러워 보이고, 또 반품 문구 같은 건 대충 쓰면 나중에 피곤해질 거 같아서.

처음엔 그냥 번역 플랫폼에 올렸음. 제품 설명 2장 정도랑 사용 주의 문구 조금, 배송 관련 안내까지 합쳐서 A4로 치면 세 장 안 되는 분량. 밤 11시 넘어서 송도 집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 붙잡고 올렸는데, 그 시간에도 견적이 몇 개 오긴 오더라. 단가는 진짜 제각각이었음. 어떤 분은 글자 수 기준으로 말씀하시고, 어떤 분은 페이지로 잡고, 어떤 분은 “마케팅 문구라 일반 문서보다 조금 봐야 한다” 이런 식.

근데 여기서 좀 고민된 게, 경력 많아 보이는 분은 가격이 생각보다 세고 답장이 짧았고, 다른 한 분은 가격은 괜찮은데 포트폴리오가 거의 논문 번역 쪽이었음. 내 건 막 전문 기술 문서는 아닌데 그래도 셀링 문구라 뉘앙스가 중요하잖아. “가볍고 산뜻한 착용감” 같은 표현을 기계적으로 옮기면 이상해지는 그 느낌.

그래서 한 문단만 샘플로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어떤 분은 무료로 해주셨고 어떤 분은 샘플도 비용 받는다고 하셨음. 이게 맞는 건가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남의 시간 쓰는 거니까 샘플 유료도 이상한 건 아니네요. 나도 판매자로 무료 샘플만 달라는 문의 받으면 속으로 계산부터 하니까.

무료 샘플 받은 건 확실히 판단이 빨랐음. 한 분은 문장이 깔끔한데 너무 설명서 같았고, 다른 분은 문구는 자연스러운데 원문에 없는 말을 살짝 보태는 스타일이었음. 예전 같으면 자연스러운 쪽으로 바로 갔을 텐데, 요즘은 괜히 CS 터지는 게 더 무섭더라. 공실 한 달째라 그런가 돈 나가는 데 예민해져서 그런지, 작은 리스크도 크게 보임...

결국 아직 확정 못 했음. 번역 맡기기 전에 내가 용어표 같은 걸 먼저 만들어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예를 들면 제품명은 그대로 둘지, 소재명은 어떤 표현으로 통일할지, “무료배송” 같은 건 그냥 free shipping으로 가도 되는지 이런 거. 작업자한테 다 맡기면 편하긴 한데, 나중에 상세페이지 여러 개 늘어나면 말투가 제각각 될 것 같아서요.

혹시 여기서 번역 외주 자주 맡기는 분들은 처음부터 짧게 샘플 요청하고 진행함? 아니면 그냥 리뷰랑 포트폴리오 보고 바로 맡기는 편인지 궁금함. 그리고 판매 페이지나 자막처럼 말맛 중요한 건 일반 문서 번역 단가랑 다르게 보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 싸게 맡겼다가 다시 고치는 게 더 비싼 경우가 은근 있을 거 같아서, 이번엔 좀 천천히 보려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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