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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등 하나 바꿨는데 생각보다 크네요

부캐키우는중Lv.12026년 6월 6일조회 14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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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빈방 하나 둘러보다가 현관 센서등이 좀 흐릿한 걸 봤어요. 그냥 아직 켜지긴 하네 싶어서 넘길까 했는데, 막상 서서 보니까 밝기가 애매해서 들어올 때 첫인상이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때는 별거 아닌데 이런 게 은근 계속 눈에 밟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바로 근처에서 부품 사서 바꿔두고 왔어요. 한 5천원쯤 들었던 듯한데, 작업 시간은 길지 않았는데 체감은 꽤 컸네요. 예전엔 이런 거 하나 고치면 내가 괜히 과하게 손대는 건가 싶었는데, 막상 바꿔놓고 나면 그 집이 훨씬 덜 낡아 보임. 참 이상하죠.

그날 밤에 세입자분이 잠깐 문자 주셨는데, 현관 쪽이 환해져서 들어오기 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별말 아닌데도 괜히 기분이 좋았음. 월세 받는 입장에서는 큰 수리보다 이런 자잘한 손보기가 오히려 오래 남는 느낌이 있어요. 눈에 확 띄는 건 아닌데, 사는 사람이 제일 먼저 느끼는 건 그런 데인 것 같고요.

나도 처음엔 임대는 그냥 고장 나면 고치는 일 정도로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작은 것들이 계속 쌓이더라고요. 전등 하나, 손잡이 하나, 문 닫히는 소리 하나 같은 거요. 가끔은 돈보다도 집이 덜 찬 느낌을 주는 쪽이 더 오래가는 듯해요.

이번엔 센서등 하나였는데, 다음엔 또 뭐가 보일지 모르겠네요. 이런 거 하나씩 지나치지 않고 챙겨두면 괜히 마음이 덜 복잡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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