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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글 제목만 손봤네요

ROAS는왜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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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고치다 보면 제일 먼저 제목에서 막히는 거 같아요. 내용은 그때 쓴 그대로 둬도 될 것 같은데 제목이 너무 옛날식이면 괜히 손이 가고, 또 막상 바꾸려니 검색에 걸리던 게 날아갈까 봐 찝찝하고요.

저도 티스토리 묵은 글 몇 개 보다가 한참 멈췄네요. 특히 맛집 글이요. 춘천 쪽 카페나 막국수집 다녀온 글은 사진도 남아 있고 기억도 얼추 나는데, 제목이 “춘천 맛집 추천” 이런 식으로 너무 힘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때는 다들 그렇게 쓰는 줄 알았나 봐요. 지금 보니 좀 민망한데 또 지우긴 아깝고요.

처음엔 본문까지 싹 갈아엎을까 했거든요. 메뉴 가격도 바뀌었을 수 있고, 영업시간도 지금이랑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걸 다 확인하려면 일이 너무 커지더라고요. 지도 앱 켜고, SNS 다시 보고, 리뷰 훑고... 그러다 보면 글 하나 손보다가 저녁 됩니다. 그래서 며칠 미뤘어요. 괜히 건드렸다가 더 이상해질까 봐요.

어제는 그냥 제목이랑 첫 문단만 살짝 만졌네요. 제목에서 너무 센 말 빼고, 첫 문단에 “예전에 다녀온 곳이라 지금은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정도만 자연스럽게 넣었어요. 막 안내문처럼 쓰면 글맛이 죽어서 그냥 제 말투로요. 사진 밑에 있던 쓸데없는 감탄도 몇 줄 지웠고요. “진짜 최고” 이런 말 너무 많더군요 ㅋㅋ

신기한 건 그렇게 조금만 손봐도 글이 좀 덜 낡아 보이네요. 새 글처럼 꾸미는 건 아닌데, 적어도 지금 들어온 사람이 덜 당황할 정도는 되는 느낌이에요. 저는 앞으로 묵은 글 볼 때 전체를 고치려고 덤비기보다 제목, 첫 문단, 너무 오래된 숫자나 단정 표현만 먼저 볼까 해요.

근데 이것도 하다 보면 끝이 없네요. 글 하나 만지면 옆 글이 또 눈에 들어오고, 그 옆 글은 사진이 너무 어둡고... 블로그는 쓰는 것보다 다시 보는 게 더 오래 걸리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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