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설문앱을 다시 저녁으로 몰아보는 중임. 낮에 알림 오면 바로 눌러야 하나 싶어서 손이 가는데, 막상 들어가면 대상 아니라고 튕기는 게 반이라 기분만 이상해지네. 이게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하나 싶음.
퇴근 전후로 정신 없을 때는 그냥 알림 꺼두는 게 낫더라. 나는 오후 8시쯤 밥 먹고 고양이 밥도 주고, 유튜브 편집하다가 눈 아프면 그때 한 번씩 봄. 그 시간대가 딱 맞는 건가? 아니지, 그냥 내가 덜 예민한 시간인 듯. 낮에 보면 50원짜리도 짜증나고, 밤에 보면 그래도 커피값 한 조각인가 하고 넘어감.
요즘 임대료 오른다는 통보 받고부터는 별 소액도 그냥 못 지나치겠음. 아오 진짜. 예전엔 설문 하나에 몇백 원이면 귀찮다 했는데, 요새는 짧은 거면 그냥 함. 근데 15분 걸린다 해놓고 중간에 질문 계속 늘어지는 건 못 참겠네. 특히 영상 보고 답하는 거, 소리 켜야 되는 거, 그런 건 밖에서는 거의 안 함. 괜히 이어폰 찾고 뭐하고 하다가 더 귀찮아짐.
앱은 여러 개 깔아놨는데 결국 손 가는 건 두세 개뿐임. 이름은 굳이 줄줄이 안 쓰겠음. 다들 아는 데가 거기서 거기라. 하나는 적립금이 빨리 쌓이는 느낌은 있는데 설문이 좀 뻑뻑하고, 하나는 적립은 느린데 짧은 게 자주 떠서 그냥 틈날 때 누르기 좋음. 지난주에 봤을 땐 교환 최소 금액이 한 5천원쯤이었던 듯한데, 이런 건 은근 바뀌어서 지금도 같은지는 모르겠네.
내가 해보니까 욕심내면 오히려 오래 못 감. 하루에 얼마 벌겠다 이런 식으로 잡으면 바로 지침. 그게 돈이 되냐? 되긴 되지. 근데 큰돈은 아니고 그냥 편의점에서 뭐 하나 덜 찝찝하게 사는 정도임.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낫나? 나는 요즘 그쪽으로 기울었음. 특히 장보러 가기 전이나 커피 기다릴 때 짧은 설문 하나 끝내면 이상하게 덜 아까움.
근데 알림은 진짜 줄이는 게 맞는 거 같음. 앱마다 전부 켜두면 하루 종일 띵띵거려서 정신 사나움. 나는 중요한 거 한두 개만 켜고 나머지는 그냥 들어가서 확인함. 놓치면 놓치는 거지 뭐. 설문 하나 놓쳤다고 인생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근데 또 1천원짜리 놓치면 좀 아깝긴 함. 사람 마음 참 간사하네.
요즘은 긴 설문보다 3분짜리 여러 개가 낫다고 느낌. 긴 건 중간에 튕기면 열 받아서 하루 기분 망침. 미친, 내가 뭘 그렇게 성실하게 답했는데 마지막에 대상 아니래. 그래서 처음에 예상 시간 길게 뜨면 웬만하면 안 들어감. 특히 밤 늦게는 눈도 침침해서 글자 많은 건 못 보겠음.
그래도 리워드앱 자체는 계속 둘 거 같음. 크게 믿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생활 습관 옆에 붙여두는 정도. 고양이 모래값도 오르고 커피값도 오르고 뭐 안 오른 게 없으니, 이런 잔돈이라도 모이면 마음이 아주 조금은 덜 팍팍함. 오늘도 두 개 했는데 하나는 80원, 하나는 300원쯤 들어온 거 같음.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에휴 그냥 쌓이면 쓰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