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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도 체력이네요

blue_juiceLv.12026년 5월 20일조회 12추천 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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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설문앱을 좀 다시 켜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게 은근히 체력 쓰네요. 돈이 막 크게 되는 건 아닌데도 알림 뜨면 또 손이 가고, 들어가 보면 이미 마감됐거나 조건 안 맞는다고 빠지는 게 많아서 괜히 기운 빠질 때가 있어요.

어제도 학원 끝나고 부평역 근처에서 혼밥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설문 알림이 두세 개 떠 있더라고요. 밥 기다리는 동안 하면 되겠다 싶어서 눌렀는데 첫 번째는 나이에서 걸리고, 두 번째는 직업 쪽에서 걸리고, 세 번째는 한참 눌렀는데 중간에 종료... 이럴 거면 처음에 좀 알려주면 안 되나 싶었네요. 괜히 메뉴 나오기 전까지 폰만 붙잡고 있었어요.

짧은 설문이 확실히 마음은 편한 듯해요. 1분, 2분짜리 이런 건 보상이 작아도 부담이 덜한데, 10분 넘는 건 중간 탈락하면 좀 허무하거든요. 예전엔 보상 금액만 보고 들어갔는데 요즘은 예상 시간 먼저 보게 되네요. 한 300원짜리라도 바로 끝나면 오히려 낫고, 천 원 넘어도 질문이 빙빙 돌면 손이 안 가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있고요.

알림도 다 켜두니까 정신없어서 지난주쯤 몇 개는 꺼놨어요. 특히 밤에 울리는 건 괜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온라인 과외 준비하다가 알림 뜨면 잠깐 보게 되고, 그러다 흐름 끊기고... 소액 벌어보자고 시작했는데 시간 새는 느낌 들면 그건 또 아닌 거 같아요. 적당히 해야 하는데 그 적당히가 제일 어렵네요.

요즘은 그냥 이동할 때나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 아니면 수업 사이에 애매하게 5분 남을 때만 보는 식으로 바꿔보는 중이에요. 일부러 시간 내서 하니까 더 피곤하더라고요. 뭐든 돈이랑 연결되면 사람이 괜히 계산하게 되잖아요. 이거 몇 개 해야 커피값 나오나, 오늘은 왜 이렇게 탈락만 되나, 이런 생각이 따라붙어요.

그래도 아예 안 하긴 또 아쉽네요. 가끔은 짧은 거 몇 개 모여서 편의점 쿠폰 하나 정도 되는 날도 있고, 그런 날은 또 괜찮다 싶거든요. 외식 자주 하는 편이라 작은 쿠폰이라도 있으면 괜히 덜 쓴 기분도 나고요. 실제로 큰 차이는 아닌데 마음이 그렇죠.

설문앱은 부업이라기보다 그냥 잔돈 줍는 느낌으로 봐야 맞는 거 같아요. 큰 기대하면 실망만 커지고, 너무 열심히 하면 시간 아깝고요. 말은 이렇게 해도 알림 뜨면 또 눌러보겠지만요. 오늘도 저녁 먹고 잠깐만 봐야지 해놓고 한참 붙잡고 있을까 봐 그게 좀 걱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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