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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앱 오래 돌리면 좀 무뎌지나

운동삼일ingLv.12026년 5월 19일조회 13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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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에 눈 뜨면 고양이가 먼저 밥 달라고 발밑에서 왔다갔다하고, 나는 휴대폰부터 한번 봄. 이게 좋은 습관은 아닌 거 같은데 그래도 설문앱 알림 쌓였나 보는 게 거의 루틴 됐네 뭐.

처음엔 진짜 소액이라도 들어오면 은근 기분 좋았거든. 커피값까진 아니어도 편의점에서 뭐 하나 집을 때 덜 찝찝한 정도? 근데 몇 달 돌리다 보니까 이게 돈을 모은다기보다 그냥 빈틈 메우는 느낌이 더 커졌음.

출근길에 차 상태 확인하고, 예약 들어온 거 보고, 중간에 3분짜리 설문 있으면 눌러보고. 대구도 요즘 낮에 벌써 더워서 밖에 서 있으면 괜히 짜증나는데 그때 설문 뜨면 이상하게 잘 안 하게 됨. 에어컨 켜진 데 앉아 있을 때나 손이 가지.

나는 지금 설문앱이랑 리워드앱 합쳐서 한 4개 정도만 남겨놨는데,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 모르겠음. 예전엔 7개인가 깔아뒀다가 알림만 많고 실제로 되는 건 별로 없어서 지웠음. 앱마다 초반엔 뭐 주는 거 같다가 어느 순간부터 대상 아님, 마감됨, 조건 안 맞음 이런 게 많아져서 좀 김 빠지긴 하네.

지난주쯤엔 퇴근 전에 10분짜리 설문 하나 끝냈는데 보상이 한 500원대였나 그랬던 듯.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질문이 길어서 중간에 아 이거 괜히 눌렀다 싶었음. 그래도 끝까지 하면 또 버리긴 아까워서 꾸역꾸역 함. 이런 게 제일 애매함. 안 하면 0원인데 하면 시간은 은근 나감 ㅋㅋ

리워드앱은 걷기나 출석은 그냥 켜두면 되니까 덜 피곤한데, 광고 보고 버튼 누르는 건 요즘 잘 안 하게 됨. 손은 쉬운데 마음이 피곤한 느낌인가. 내가 뭐 대단한 부수입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하루에 알림 열댓 개씩 오면 갑자기 일처럼 느껴짐.

연금만 믿고 살긴 좀 그렇다 싶어서 이것저것 글 찾아보는 중인데, 설문 쪽은 욕심내면 확실히 오래 못 가는 듯. 한 달에 얼마 모으겠다 정해놓으면 오히려 짜증이 더 빨리 오고, 그냥 생각날 때 하는 쪽이 오래 가는 거 같긴 함. 근데 그렇게 하면 또 너무 안 모임. 이게 문제지.

밤에 고양이 옆에 누워서 앱 잔액 보면 몇천 원씩 쌓인 게 있긴 한데, 출금 최소 금액이 멀면 또 손이 안 감. 어떤 건 한 5천원쯤부터였던 거 같은데 앱마다 달라서 헷갈림. 막상 출금 한번 하면 기분은 좋은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은근 길다.

다들 설문앱 몇 개 정도가 안 피곤한 선인가. 나는 3개 정도로 줄이는 게 맞나 싶다가도, 하나 지우면 꼭 그 앱에서 괜찮은 설문 뜰 거 같은 이상한 마음이 있음. 별것도 아닌데 아깝네. 오늘도 알림 두 개 떠 있는데 하나는 열어볼까 말까 계속 미루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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