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종소세 신고 화면 보다가 눈이 침침해서 그냥 덮었음. 숫자 보는 게 이렇게 피곤한 건지 몰랐네. 매장에서도 하루 종일 계산대 보고 있는데 집에 와서 또 매출 내역 보고 있으려니 내가 뭘 하고 있나 싶고 ㅋㅋ
근데 또 웃긴 게 그런 날에 꼭 주문은 들어옴. 많지도 않은데 꼭 애매하게. 스마트스토어 하나, 쿠팡 하나, 중고 리셀로 올린 거 하나. 전부 박스 크기가 다 달라서 현관에 펼쳐놓고 한참 봤네. 울산은 어제 비도 좀 오려는 느낌이라 습기 찰까 봐 테이프도 괜히 더 감고.
요즘 내가 제일 늦게 손댄 게 묶음배송 쪽이었는데, 이거 진짜 귀찮다고 미루다가 손해 본 느낌이 좀 있음. 같은 사람이 비슷한 물건 두 개 사도 옵션명이 길고 상품명이 중구난방이면 내가 못 보고 각각 송장 뽑을 때가 있었단 말이지. 판매량 많은 사람들은 말도 안 되겠지만 나는 하루 몇 건 수준이라 더 방심함.
지난주쯤부터 상품명 앞쪽을 좀 맞춰놓고, 옵션명도 괜히 멋 부리던 거 줄였음. 색상명도 베이지톤 이런 식으로 써놨던 거 그냥 베이지, 진회색 이런 식으로. 예전엔 뭔가 있어 보이게 적어야 하나 싶었는데 사는 사람도 나도 헷갈리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
쿠팡은 또 쿠팡대로 묶이는 기준이 내가 생각한 거랑 살짝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아직도 완전 파악은 못 했음. 지난주에 봤을 땐 배송비 설정도 상품별로 만져야 할 게 있어서 아 이거 또 세월이네 했지 뭐. 그래도 스마트스토어 쪽은 주문 확인할 때 같은 주소, 같은 이름이 눈에 더 잘 들어오니까 실수가 줄긴 함.
와 근데 옵션명 짧게 바꾸니까 문의도 조금 줄어든 듯함. 예전엔 “이거 사진 두 번째 색 맞나요” 이런 게 종종 왔는데, 지금은 그냥 선택명이 딱 보이니까 그런지 조용함. 물론 우연일 수도 있음. 주문 자체가 많은 것도 아니고 5월이라 다들 돈 나갈 데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배송비는 아직도 어렵다. 3천원으로 해놓으면 내가 손해 보는 물건 있고, 올리면 장바구니에서 빠지는 느낌이고. 택배 계약 물량 많은 분들이야 다르겠지만 나는 편의점 택배랑 일반 택배 섞어 쓰니까 계산이 매번 애매함. 한 5천원쯤 되는 큰 박스 보내고 나면 오늘 장사 뭐 했나 싶네 뭐.
그래도 이번에 느낀 건, 대단한 기능보다 이름 정리랑 주문 확인 흐름만 손봐도 머리가 좀 덜 복잡해진다는 거. 종소세 때문에 매출 내역 보다가 상품명이 지저분한 것도 같이 보이니까 괜히 부끄럽더라. 내가 올려놓고도 내가 못 알아보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오늘 쉬는 시간에 커피 하나 사서 앱만 들여다봤는데, 상품명 앞에 같은 말 반복되는 거 또 몇 개 보임. 이거 손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긴 한데 그래도 하나씩 줄이면 다음달엔 덜 헷갈리겠지. 세금 신고도 그렇고 배송비도 그렇고 결국 미뤄둔 게 돌아오는 구조인가 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