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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비 아끼다 더 썼네요

퇴사D-30Lv.12026년 5월 21일조회 48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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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샘플 한 번 빼먹었다가 이번에 꽤 배웠네요. 별일 아닌 척하고 있었는데 카드값 보니까 별일이었음...

이번에 작은 스티커랑 키링 세트로 팔아보려고 했거든요. 외주 마감 끝나고 밤에 라디오 틀어놓고 도안 다듬다가, 잠이 너무 부족했는지 그냥 “기존 업체니까 괜찮겠지” 하고 바로 본생산 넣었어요. 샘플비랑 배송비 합치면 한 1만 원대였던 듯? 그거 아끼겠다고요.

받아보니까 색이 화면보다 훨씬 죽어 있었어요. 특히 연보라 쪽이 회색처럼 나와서 제가 만든 분위기랑 완전 달랐고, 키링 고리도 제가 생각한 은색이 아니라 좀 누런 느낌이더라고요. 생각보다 크네. 봉투까지 미리 맞춰놨는데 키링이 살짝 걸려서 포장할 때마다 끼익 하고 들어가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였고요.

그럴 수 있음, 모니터랑 인쇄물 다르니까. 근데 문제는 제가 이미 선주문 폼을 열어둔 상태였다는 거예요. 수량은 많진 않았는데 그래도 보내야 하는 건 보내야 하니까, 결국 안내문 다시 쓰고 옵션 바꾸고 일부는 환불해드렸어요. 환불 수수료인지 뭔지 조금씩 빠지는 것도 기분 묘하던데요.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까웠던 듯?

성수 쪽 카페에서 작업한다고 앉아 있었는데 커피는 식고, 저는 업체 채팅창만 계속 보고 있었네요. 새로 뽑으면 빨라도 며칠 더 걸린다 해서 그냥 이번 건 “실물 색감 약간 차분함” 정도로 낮춰서 팔았는데, 제 눈에는 계속 실패작처럼 보여서 포장할 때마다 마음이 꺼졌어요.

샘플비 아낀 게 아니라 그냥 불안값을 나중에 크게 낸 거였네요. 다음엔 아무리 익숙한 업체여도 색 들어가는 건 샘플부터 볼 거 같아요. 특히 새벽에 주문 넣는 거, 이거 진짜 위험한 습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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