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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알바 보증금 삽질함

맥주한캔러Lv.12026년 5월 26일조회 419추천 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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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에 하루짜리 알바 하나 더 해보려다가 괜히 돈만 날린 듯?

요즘 월급 생각하면 답답해서 퇴근하고 집 오면 베란다 화분 물 주고 알바 앱 좀 훑어보거든. 수원 쪽 행사 보조라고 올라온 게 있었는데 시간도 괜찮고, 하는 일도 물품 나눠주고 줄 세우는 정도라길래 별생각 없이 연락했음.

근데 대화가 앱 안에서 안 이어지고 바로 오픈채팅으로 넘어가더라. 여기서 한 번 멈췄어야 했는데, 나도 그날 야간 끝나고 정신이 반쯤 나가 있어서 그냥 따라감. 담당자라는 사람이 명찰이랑 조끼 보증금으로 한 2만원대 먼저 넣으면 현장에서 돌려준다길래, 액수가 애매하게 작아서 더 방심했음. 큰돈이면 바로 의심했을 텐데.

입금하고 나니까 갑자기 교육자료 확인하라면서 파일 하나 보내고, 장소는 전날 밤에 공지된다고 함. 여기까지도 행사 알바는 원래 좀 막 굴러가나 싶었지. 근데 전날 밤까지 말이 없고, 물어보면 “배정 확인 중” 이런 식으로만 답 옴. 다음날 아침엔 채팅방 이름이 바뀌어 있었고 사람 몇 명이 환불 얘기하고 있었음. 그제야 아 이거구나 싶더라.

돈 자체는 커피 몇 잔 값이라 치면 되는데, 기분이 진짜 별로였음. 비번 하루를 마음속으로 이미 팔아놨는데 그게 날아간 게 더 컸다. 괜히 쉬지도 못하고 다른 알바도 못 잡았잖아.

옆에서 같이 알바하는 언니가 말하길, 요즘 단기 알바 쪽은 현장 물품 보증금이니 교육비니 먼저 달라는 데는 거의 거르면 된다고 함. 진짜 필요한 물품이면 현장에서 신분 확인하고 주거나, 급여에서 규정대로 처리하는 식이지 개인 계좌로 먼저 받는 건 이상한 거 맞는 듯.

나도 이제 앱 밖으로 바로 나가자고 하면 일단 찝찝하게 봄. 업체명 검색해서 안 나오면 더 찝찝하고. 작은 돈이라도 먼저 보내는 순간 내가 급한 사람이 되는 구조인 듯? 비번에 몇 만원 더 벌어보겠다고 움직이다가 오히려 쉬는 날만 망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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