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낮 시간대는 몸이 영 안 맞아서 새벽 쪽 알바를 몇 번 봤음. 처음엔 솔직히 좀 망설였지. 밤에 일하는 게 생각보다 사람 몸을 많이 타더라. 잠만 잘 자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니네. 밥 시간도 꼬이고, 집에 와서 멍하게 누워 있다 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버리는 느낌이 있음.
그래도 막상 해보면 완전 못 할 정도는 아니었음. 내가 해본 건 막 정신없는 일보단 조용한 쪽이었는데, 새벽엔 손님이 적어서 일 자체는 심플한 편이더라. 대신 몸이 덜 깬 상태로 버티는 시간이 길어서 그게 제일 문제였음. 중간에 커피 한 잔 더 마시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럴 수 있음 싶다가도 나중에 심장만 바쁘고 집중은 오히려 흐트러지더라. 생각보다 크네, 이게.
그래서 나는 요즘은 무조건 오래 버티는 식으로 안 가고, 이동시간 짧은 데 위주로 보고 있음. 집이랑 너무 멀면 출근할 때부터 기운이 빠져서 그날은 거의 반쯤 진 상태로 시작하거든. 밤에 일하면 돈보다 생활 리듬이 먼저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을 무시하면 오래 못 가겠더라. 나도 이쪽 봄. 그냥 무조건 괜찮다, 힘들다 이렇게 나뉘는 건 아니고, 내 몸이 어느 정도까지 버티는지 확인하면서 맞춰가는 중임. 지금은 완전 고정으로 박기보단, 몇 번 더 해보고 괜찮은 시간대만 남길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