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쯤 되면 엔잡 채널을 새로 파는 게 맞긴 한가? 요즘 그 생각을 좀 많이 함.
스마트스토어를 풀타임으로 굴리다 보니 몸은 이미 본업에 묶여 있는데, 또 퇴직 얘기 슬슬 들리는 나이라 그런가 괜히 다른 길도 봐야 하나 싶네. 낮에는 주문 넣고 문의 답하고, 밤에는 베란다 화분 물 주다가 유튜브나 커뮤니티 글 훑어보는 식임. 근데 보다 보면 20대, 30대는 확실히 빠름. 툴 갈아타는 것도 겁이 없고, 영상 하나 찍는 것도 그냥 올리더라. 나는 썸네일 하나 바꾸는 데도 이게 맞나 싶어서 한참 봄 ㅋㅋ
그래도 나이 먹은 쪽 장점도 있긴 한 거 같음. 물건 고를 때 허세 덜 부리고, 고객이 뭘 싫어하는지는 좀 빨리 보임. 반품 사유나 문의 말투 보면 대충 감이 옴. 이건 오래 장사한 사람들한테 남는 촉 같은 거지 뭐.
요즘 내가 보는 건 블로그형 글, 짧은 영상, 중고 플랫폼 쪽임. 막 대단한 자동수익 이런 건 못 믿겠고, 내가 이미 아는 물건이나 생활 쪽 얘기를 조금씩 다른 채널에 풀 수 있나 보는 중. 근데 문제는 시간임. 하루 끝나면 눈이 침침함. 노원에서 집 근처 카페 가서 한 시간 앉아 있어도, 글 반 줄 쓰고 커피만 식어 있음.
젊을 땐 돈 될 거 같으면 먼저 뛰었는데, 지금은 유지 가능한지가 먼저 보임. 월 몇십 더 벌자고 몸 망가지면 그게 맞나 싶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또 불안하고. 참 애매한 나이네.
내 기준엔 새로 뭘 배우더라도 돈부터 넣는 것보다, 일단 한 달 정도 손으로 해보는 게 나은 듯함. 툴값도 은근 쌓이면 장난 아님. 지난주에 본 앱도 한 달 비용이 커피값 몇 번은 훌쩍 넘던데, 지금은 또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음.
나이별로 엔잡 보는 눈이 다르다는 말, 요즘은 좀 알겠음. 나는 빠르게 크게 벌기보다 오래 질리지 않는 쪽을 찾는 중인 듯.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도 글만 읽다가 잘 거 같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