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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본 보내는 타이밍 애매하네요

이력서수정중Lv.12026년 5월 20일조회 11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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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배달 끝나고 집 들어오니까 거의 11시 반쯤이었거든요. 씻고 누워야 되는데, 부업으로 하는 짧은 온라인 강의 수강생분이 녹화본 언제 받을 수 있냐고 톡이 와 있더라고요.

원래는 수업 끝나고 바로 보내는 편이었는데, 요즘 그게 은근히 발목 잡네요.

이번 수업은 저녁 8시 반에 40분짜리로 했어요. 제가 라이더 일 끝내고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 펴놓고 진행했는데, 그날따라 와이파이가 좀 출렁거려서 화면 공유가 한 번 끊겼어요. 수업 자체는 어찌저찌 끝났고, 수강생분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녹화본 보니까 중간에 제가 “잠시만요” 하고 화면 다시 잡는 부분이 그대로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냥 보내도 되나 싶다가도, 돈 받고 하는 건데 너무 날것으로 보내는 것도 찜찜하고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 부분만 잘라내려고 했는데 이게 또 5분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파일 내려받고, 앞뒤 조금 자르고, 다시 올리고. 음, 제가 편집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라서 괜히 손대면 더 이상해지는 느낌도 있고요. 새벽 다 돼서야 링크 만들어서 보냈는데, 보내고 나니까 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럴 거면 애초에 “녹화본은 다음날 오전에 드립니다”라고 말해둘 걸.

온라인 강의가 편한 줄만 알았는데, 수업 바깥 시간이 진짜 은근히 큽니다. 자료 미리 보내야지, 줌 링크 확인해야지, 끝나고 녹화본 올려야지, 질문 온 거 답해야지. 수업 시간은 40분인데 앞뒤로 붙는 시간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되는 날도 있어요. 본업 하고 와서 하면 이게 더 크게 느껴지네요 ㅋㅋ

개인적으로는 녹화본을 너무 빨리 주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힘들어지는 거 같아요. 처음 한두 번은 친절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바로 보내는데, 그게 기본값처럼 굳어지면 내가 늦게 보내는 사람이 돼버리더라고요. 수강생 입장에서는 당연히 빨리 받고 싶을 거고요. 그 마음도 이해는 돼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수업 안내 문구에 녹화본은 당일 늦은 밤이나 다음날 오전 중으로 보낸다고 살짝 넣어두려고요. 정확히 몇 시까지라고 박아버리면 또 그 시간 지키느라 쫓길 거 같고, 너무 흐리게 쓰면 문의가 올 거 같고. 참 이런 사소한 문장 하나도 괜히 고민되네요.

그리고 녹화본 편집도 욕심내지 말고, 진짜 문제 있는 부분만 손대는 쪽이 나은 듯해요. 제가 봤을 때 민망한 침묵이나 말 꼬임까지 다 자르려면 끝이 없더라고요. 수강생분들이 원하는 건 예쁜 영상이 아니라 복습 가능한 내용일 텐데, 괜히 제가 혼자 방송 만들듯이 붙잡고 있었던 거죠.

어제도 결국 새벽에 링크 보내놓고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오늘 아침에 본가에서 나오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라, 이게 무슨 부업인지 잠깐 현타 왔네요. 그래도 답장으로 “확인했습니다” 한 줄 오니까 또 괜히 마음은 놓이고요.

짧은 강의 굴리는 분들 녹화본은 처음부터 기준을 좀 잡아두는 게 낫겠어요. 저는 이제야 뒤늦게 배우는 중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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