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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전 자료 보내는 시간

vibes_좋음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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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고 밤에 짧게 온라인 강의 하나 굴리고 있는데, 별거 아닌 줄 알았던 게 은근 사람 신경 쓰게 함. 수업 자료를 언제 보내냐 이거.

처음엔 그냥 수업 시작 10분 전에 링크랑 같이 보내면 되겠지 했음. 어차피 화면 공유로 같이 볼 거고, 미리 보면 오히려 질문이 흩어질 수도 있으니까. 근데 막상 해보니까 10분 전은 좀 늦더라. 수강생 입장에서는 파일 열어보고, 프린트할 사람은 프린트하고, 아이패드에 넣을 사람은 넣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없음. 나도 회사 자료 회의 전에 10분 전에 받으면 속으로 욕하는데 내가 똑같이 하고 있었던 거지.

그래서 요즘은 전날 밤이나 당일 점심쯤 보내는 쪽으로 바꿈. 전날 밤은 내가 퇴근하고 정리하다 보니 너무 늦을 때가 많아서, 당일 점심 예약 발송 비슷하게 맞춰두는 게 제일 무난했음. 카톡으로 바로 던지면 일하는 시간에 부담될까 봐 그냥 클래스룸 같은 데 올려두고 문자 짧게 남김. “자료 올려뒀음” 정도.

재밌는 건 너무 일찍 보내도 또 애매함. 한 이틀 전에 보내면 읽어오는 사람도 있는데, 안 읽어오는 사람은 그대로 안 읽어옴. 미리 읽은 사람은 본인이 궁금한 부분부터 물어보고 싶어하고, 안 본 사람은 처음 듣는 얼굴이라 수업 템포가 갈라짐. 이거 맞추는 게 생각보다 피곤하더라. 나는 본업 끝나고 하는 거라 에너지 여유가 없어서 더 크게 느껴지는 듯.

자료도 처음엔 다 넣어서 줬음. 예제, 해설, 추가 읽을거리, 녹화본 링크까지 한 번에. 근데 이러면 오히려 사람들이 뭘 봐야 되는지 헷갈리는 거 같음. 그래서 요즘은 수업 전에 볼 파일 하나, 수업 끝나고 줄 파일 하나로 나눔. 거창한 시스템은 아니고 그냥 파일명에 날짜랑 “수업전”, “수업후” 붙이는 수준임 (이름 대충 지으면 나중에 내가 더 헷갈림).

녹화본은 예전엔 끝나자마자 보내려고 했는데 그건 포기했음. 렌더링 기다리다가 밤 12시 넘고, 다음날 회사 가서 멍한 상태로 앉아 있으니까 이게 뭔가 싶더라. 지금은 그냥 다음날 오전 중에 올린다고 미리 말해둠. 정확히 몇 시라고 박아두면 그 시간 지키려고 또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오전 중 정도로만 말하는 게 나한테는 맞았음.

수강생들 반응은 대체로 당일 점심 자료, 다음날 오전 녹화본 이 조합이 제일 조용했음. 조용하다는 게 좋은 뜻임. 질문이 없다는 건 불만이 없다는 쪽에 가까운 거 같아서.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감당 가능한 선은 이 정도였음.

온라인 수업이 편한 줄 알았는데 이런 자잘한 운영이 계속 쌓이네. 수업 내용보다 링크, 자료, 녹화본, 보강 시간이 더 피곤할 때도 있음.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부업도 결국 운영이더라. 요즘은 그냥 덜 멋있어 보여도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맞추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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