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 여러 개 해보면 돈보다 알림 관리가 먼저 지치는 거 저만 그런가요?
요즘 본업 끝나고 외주 조금 받고, 쉬는 날엔 짧은 일거리 한두 개 보다가 안 맞는 건 슬슬 빼는 중이거든요. 처음엔 그냥 달력 앱에만 적어두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시간보다 앞뒤 준비가 은근 잡아먹네요. 이동시간, 입금 확인, 세금계산서까지는 아니어도 영수증 사진 모아두는 거... 이런 게 쌓이니까 머리가 복잡해요.
특히 본가에서 통근하다 보니 저녁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요. 지하철에서 유튜브로 옛날 노래 틀어놓고 멍때리면 금방 집인데, 그때 문자 하나 오면 또 머릿속으로 일정 다시 맞추고 있네요. 이직 준비도 같이 하려니 뭔가 다 반쯤 하는 느낌인 듯?
저는 그래서 지난주쯤부터 부업 관련 알림을 하나로 몰아봤어요. 앱을 새로 깐 건 아니고 그냥 기본 캘린더에 색만 따로 줬네요. 파란색은 본업, 노란색은 외주, 회색은 확인만 해야 하는 거 이런 식으로요. 대단한 건 아닌데 최소한 “내가 뭘 까먹었지” 하는 시간이 조금 줄긴 했어요.
근데 또 너무 촘촘히 적으면 그거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더군요. 알림도 10분 전, 1시간 전 막 해놨더니 계속 쫓기는 기분이라 지금은 중요한 것만 남겼어요. 돈 들어오는 날도 정확히 안 잡히는 곳은 그냥 대충 그 주 금요일쯤으로 적어놓고요. 실제로는 하루이틀 밀릴 때도 있어서 괜히 기대하면 더 짜증나더라고요.
부업을 늘리는 게 답이 아니라 안 맞는 걸 빨리 빼는 게 답일 때도 있는 듯해요. 예전엔 뭐라도 하면 낫겠지 싶었는데, 몸이랑 시간이 생각보다 솔직하네요... 지금은 적게 해도 덜 꼬이는 쪽으로 가보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