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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보충 조금 바꿔봄

may3rd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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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칸 음료가 왜 꼭 앞줄만 먼저 빠질까 고민 좀 했음. 뒤에 멀쩡히 있는데 손님들은 앞에 보이는 것만 집고, 그러다 보니 겉으로는 품절 느낌 나고. 이거 은근 매출 놓치는 거 아닌가 싶더라.

저도 카페 하면서 옆에 조그만 무인 코너처럼 음료랑 간식 몇 개 같이 굴리는데, 요즘 수익 인증 글들 보다가 따라 해본 게 하나 있음. 보충 시간을 그냥 닫기 직전이나 아침에 몰아서 하지 말고, 저녁 7시 반쯤 한 번 살짝 손대는 거.

처음엔 귀찮아서 별 차이 있나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느낌이 다르네요.

퇴근 시간 지나고 8시부터 10시 사이에 컵얼음, 탄산, 제로음료 쪽이 계속 빠지는데 그때 앞줄만 비어 있으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많았던 거 같음. 근데 7시 반쯤 앞줄만 다시 채워두고 라벨 보이는 방향 맞춰놓으니까 확실히 덜 휑해 보임. 뒤쪽 재고까지 싹 다 갈아엎는 게 아니라, 손 닿는 앞쪽만 정리하는 식이라 5분도 안 걸림.

그리고 냉장칸 안에서 제일 잘 나가는 거를 너무 중앙에만 몰아두는 것도 좀 애매했음. 중앙은 잘 보이긴 하는데 손님 두 명만 겹쳐도 한쪽은 그냥 기다리다 빠짐. 그래서 잘 나가는 건 가운데 한 줄, 문 열면 바로 보이는 왼쪽 위 한 줄 이렇게 나눠봤음. 같은 제품을 두 군데 두는 게 재고 관리에는 약간 귀찮은데, 품절처럼 보이는 시간이 줄어서 저는 그쪽이 더 낫더라.

작은 거 하나 더.

가격표를 너무 정갈하게 붙여도 사람들이 안 보는 경우가 있어서, 잘 빠지는 제품 앞에는 종이 라벨을 조금 더 낮게 붙였음. 눈높이보다 손 가는 위치에 가까운 쪽. 이게 무슨 큰 차이겠나 했는데, 처음 보는 손님은 제품보다 가격 먼저 훑는 느낌이 있네요. 특히 밤에는 조명 때문에 위쪽 작은 글씨가 은근 안 보임.

저는 문쪽 조명도 한번 바꿨는데 그건 돈이 좀 들어가서 막 말하긴 애매하고, 라벨 위치랑 저녁 앞줄 보충은 그냥 바로 해볼 만했음. 테이프 자국만 안 지저분하게 하면 됨 (이거 은근 중요함).

요즘 느끼는 건 무인 쪽은 물건을 많이 넣는 것보다 “지금 영업 잘 되고 있는 느낌”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한 듯. 손님 입장에서는 한 칸 비어 있으면 그 제품만 없는 게 아니라 전체가 관리 안 되는 느낌으로 보이나 봄.

저녁에 한 번 다녀오는 게 귀찮긴 한데, 저는 카페 정리 전에 겸사겸사 도는 루틴으로 붙여놨음. 매출이 막 확 뛴다 이런 말은 못 하겠고, 적어도 밤 시간대 휑한 느낌은 줄었음. 며칠 더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진 꽤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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