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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칸 보충 타이밍 참 애매함

ㅎㅎ오케이Lv.12026년 5월 20일조회 13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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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고 들러서 냉장칸 채우는 시간이 계속 꼬이네. 원래는 8시 반쯤 가서 음료랑 샌드류 조금 넣고, 컵라면 쪽 빈 거 보고 오는 식으로 했는데 날 더워지니까 패턴이 좀 달라진 느낌임.

특히 얼음컵이랑 제로 음료 쪽이 생각보다 빨리 빠짐. 낮에 빠지는 건 알겠는데, 이상하게 밤 10시 넘어서도 앞줄만 쭉 비어 있으면 괜히 속이 답답함. 그렇다고 퇴근하고 바로 가면 아직 덜 빠져 있어서 채우기도 애매하고, 늦게 가면 집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밀림. 공기업 일 끝나고 부업으로 하는 거라 시간 체력이 제일 문제긴 해.

음, 개인적으로는 냉장칸은 보기 좋은 진열보다 앞줄 유지가 더 중요한 거 같음. 손님 입장에선 뒤에 뭐가 있어도 앞에 비어 있으면 그냥 없는 줄 아나 봄. 지난주에 캔커피를 한 칸 뒤로 밀고 생수 작은 거를 앞쪽으로 빼봤는데, 생수는 확실히 움직임이 나았음. 근데 캔커피는 또 갑자기 죽어서 이게 맞나 싶고.

무인매장 하면서 제일 별거 아닌데 계속 신경 쓰이는 게 “한 칸 비어 보이는 느낌”임. 실제 재고는 있는데 문 열었을 때 휑해 보이면 괜히 매장 자체가 관리 안 되는 것처럼 보이잖아. 그래서 요즘은 꽉 채우는 것보다 눈높이 줄만 신경 쓰는 쪽으로 바꾸는 중임. 깊숙이 많이 넣어둬도 앞에 안 당겨져 있으면 별 의미 없더라.

밤에 보충 가면 좋은 점도 있긴 함. 사람 없어서 편하고, 사진 찍어서 재고 메모하기도 낫고, 바닥에 흘린 거 보이면 바로 닦고 올 수 있음. 근데 단점은 내가 점점 피곤해진다는 거. 주말에 동탄 근처 카페 돌면서 노트북 켜고 애드센스 글 조금 만지는 재미로 버티는데, 이 부업은 생각보다 손익분기까지 멀게 느껴짐. 6개월 했는데 아직도 전기료랑 임대료 생각하면 머리가 좀 아픔 ㅎㅎ

요즘 느낀 건 행사 상품 욕심내서 많이 넣는 것보다, 그냥 늘 나가는 걸 안 비게 하는 게 덜 스트레스임. 신상품 하나 들여오면 처음엔 내가 더 기대하는데 막상 안 나가면 냉장칸 자리만 잡아먹음. 특히 작은 매장은 한 줄 한 줄이 돈이라서 괜히 실험했다가 며칠씩 물려 있으면 기분이 별로임.

그래도 완전 재미없는 건 아님. 어제는 퇴근길에 잠깐 들렀는데 고등학생 둘이 들어와서 컵라면이랑 음료 고르다가 “여기 얼음컵 있네” 하고 바로 집어가더라. 그런 거 보면 아, 위치 바꾼 게 아주 헛짓은 아니었나 보다 싶음. 이 맛에 또 조금씩 바꾸는 거겠지.

오늘은 그냥 앞줄만 당기고 냉장 음료 두 박스만 넣고 올 생각임. 괜히 욕심내서 다 갈아엎으면 또 내일 아침에 후회할 거 같음. 운영이라는 게 참 큰일은 아닌데 자잘하게 사람을 계속 붙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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