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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끝부분을 어디서 끊어야 할지

퇴사예정자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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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송도 산책로 돌면서 계속 같은 생각만 함. 전자책 샘플을 어디서 끊는 게 맞나 이거.

본업 쉬는 김에 재능마켓 쪽을 좀 더 붙잡아보려고 하는데, 막상 시간이 생기니까 더 손이 안 가는 부분이 생기네. 예전엔 퇴근하고 밤에 한두 시간 겨우 만지니까 그냥 되는 만큼 올렸는데, 지금은 하루를 통째로 보고 있으니 괜히 하나하나 걸림. 소개글 문장 하나 바꾸고, 목차 순서 바꾸고, 샘플 파일 다시 뽑고... 이러다 오후 다 감.

내가 파는 건 완전 거창한 건 아니고, 학교 행정 쪽 경험이랑 문서 양식 만드는 거 섞은 실무형 전자책임. 처음엔 PDF만 올렸고, 나중에 구매자들이 보기 편하게 한글 파일 예시 몇 개를 따로 붙였음. 가격은 몇 번 바꿨는데 지금은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선으로 두고 있음. 이건 플랫폼마다 체감이 좀 다른 듯.

문제는 샘플임.

앞부분만 보여주면 뭔가 너무 설명만 있고, 실제로 쓸 만한 내용은 안 보이는 거 같음. 근데 실전 예시까지 넉넉히 보여주면 굳이 구매 안 해도 대충 감 잡는 사람도 있을 거 같고. 솔직히 내 입장에선 아깝지. 몇 달 동안 틈틈이 만든 건데 샘플에서 너무 많이 풀어버리면... 음.

그래서 지난주쯤 샘플을 다시 만들면서 첫 5쪽 정도는 소개랑 목차, 그 뒤에 실제 본문 일부를 넣어봤음. 완성본 흐름대로 앞에서부터 자른 게 아니라, 초반 설명 조금이랑 중간에 반응 좋았던 예시 한 덩어리를 붙인 방식. 근데 이게 또 이상한가 싶네. 원래 책 흐름대로 읽히는 맛은 떨어지니까.

구매 전 문의 보면 대부분 “제 상황에도 적용될까요” 쪽이 많거든. 그러면 목차보다 실제 문장 톤이나 예시가 보여야 판단이 되긴 함. 나도 뭐 살 때 샘플에 알맹이 하나도 없으면 닫아버림. 근데 판매자 입장이 되니까 손이 작아짐 ㅠㅠ

후기도 약간 애매함. 상세페이지 뒤쪽에 후기 몇 개 넣어놨는데, 샘플 파일에도 후기 캡처나 문구를 넣는 게 나은지 모르겠음. 후기 자체는 도움 되는데 샘플에 들어가면 괜히 판매 냄새가 세지는 느낌 있잖아. 내가 구매자라면 샘플 열었는데 후기부터 나오면 좀 식을 거 같기도 하고.

요즘 보니까 어떤 분들은 샘플을 거의 미리보기용 랜딩처럼 만들더라. 표지, 목차, 이런 사람에게 맞음, 실제 일부, 후기, 구매 후 받는 파일 안내 이런 식으로. 깔끔하긴 한데 나는 그 정도로 만들면 전자책보다 샘플 꾸미는 데 힘을 더 쓰는 느낌이라 좀 지침. 물론 팔리면 장땡이긴 하지.

지금 고민은 두 가지임. 하나는 샘플을 그냥 본문 흐름대로 앞에서 잘라낼지, 아니면 지금처럼 구매 판단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보여줄지. 다른 하나는 후기나 가격 얘기를 샘플 안에 조금이라도 넣을지 말지.

내 감으로는 샘플은 “이 사람이 내 문제를 알고 있네” 정도만 느끼게 하고, 너무 완성된 해결책처럼 보이면 안 되는 거 같음. 근데 그 선이 참 애매함. 특히 실무형 자료는 예시 하나가 거의 내용의 절반이라서 더 그런 듯.

혹시 샘플 바꾸고 문의나 구매 전환 느낌 달라진 사람 있음? 앞부분 그대로 공개한 쪽이 나았는지, 아니면 중간 알맹이 살짝 보여주는 게 나았는지 궁금함. 나만 이걸로 계속 빙빙 도는 건가 싶기도 하고... 산책하다가도 목차 생각하는 거 보면 좀 웃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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